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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구름 Feb 09. 2024

귀성전쟁!!!

생각을 잘 못 하다

이른 새벽 아니 좀 늦은 새벽인가?

7시!!!

이제 식구들을 깨워서 서울 갈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 집은 강원도 원주

서울 본가에 설을 치르러 가야 한다


예년에는 명절 당일이나 그다음 날 많이 갔었다

(나는 남들 쉬는 날에 일하는 직업이라;;;)

그래서 처갓집 식구들은 설 당일을 지나고 나서야

모일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미리 가서 설을 쇠고

당일에는 처갓집 식구들과 보내자고 제안을 하고

그렇게 스케줄을 짰다


근데 어제부터 `아차` 하는 생각이 든다

그건 바로 전쟁이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보통 우리는 귀성전쟁을 피할 수 있는 스케줄이었다

대부분이 설 당일에 서울로 갔다가 그날 다시 강원도로 오는 스케줄..

그래서 차 막힐 일이 거의 없었다

근데 오늘은 서울로 가는 차들은 없겠지만

저녁에 강원도로 다시 올 때.. 

엄청..

막.

히.

겠.

지?!!!!!!!!!!!!!!!!!!!!!!!!!!!!!!!!!!!!!!!!!!!!!!!


이런 ㅜㅠ 생각도 못했다

아이 셋 포함 다섯 식구가 차 안에서 몇 시간을 갇혀있어야 할 것인가?

두렵다

이 전쟁의 중심부에 들어갔던 적이 서울 살 때 빼고는 없었는데..


그래서 아침부터 빈 속에 깡 커피를 내려 마시고

노트북을 켜서 글로 전의를 다지고

아이들을 깨우려 한다


정말 운이 좋아서 눈치게임에 성공해서

오늘 원주로 다시 돌아오는 귀갓길이 평탄대로였으면 좋겠다

당연히 그럴 일은 없겠지만;;;;





AM12:30분

대박!!!!!!!!!!!!!!!!!!!

하나도 안막혔다

갈 차들 다 갔나보다

오히려 명절 당일보다 더 안막혔다

이 스케줄 꽤 괜찮은데!! ㅋㅋ

기분 좋게 푸욱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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