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잘 못 하다
이른 새벽 아니 좀 늦은 새벽인가?
7시!!!
이제 식구들을 깨워서 서울 갈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 집은 강원도 원주
서울 본가에 설을 치르러 가야 한다
예년에는 명절 당일이나 그다음 날 많이 갔었다
(나는 남들 쉬는 날에 일하는 직업이라;;;)
그래서 처갓집 식구들은 설 당일을 지나고 나서야
모일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미리 가서 설을 쇠고
당일에는 처갓집 식구들과 보내자고 제안을 하고
그렇게 스케줄을 짰다
근데 어제부터 `아차` 하는 생각이 든다
그건 바로 전쟁이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보통 우리는 귀성전쟁을 피할 수 있는 스케줄이었다
대부분이 설 당일에 서울로 갔다가 그날 다시 강원도로 오는 스케줄..
그래서 차 막힐 일이 거의 없었다
근데 오늘은 서울로 가는 차들은 없겠지만
저녁에 강원도로 다시 올 때..
엄청..
막.
히.
겠.
지?!!!!!!!!!!!!!!!!!!!!!!!!!!!!!!!!!!!!!!!!!!!!!!!
이런 ㅜㅠ 생각도 못했다
아이 셋 포함 다섯 식구가 차 안에서 몇 시간을 갇혀있어야 할 것인가?
두렵다
이 전쟁의 중심부에 들어갔던 적이 서울 살 때 빼고는 없었는데..
그래서 아침부터 빈 속에 깡 커피를 내려 마시고
노트북을 켜서 글로 전의를 다지고
아이들을 깨우려 한다
정말 운이 좋아서 눈치게임에 성공해서
오늘 원주로 다시 돌아오는 귀갓길이 평탄대로였으면 좋겠다
당연히 그럴 일은 없겠지만;;;;
AM12:30분
대박!!!!!!!!!!!!!!!!!!!
하나도 안막혔다
갈 차들 다 갔나보다
오히려 명절 당일보다 더 안막혔다
이 스케줄 꽤 괜찮은데!! ㅋㅋ
기분 좋게 푸욱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