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수, 수오수재, 2023.6.10
사회주의 대중화를 꿈구는 사람.
빈부 격차가 심한 사회에 태어나다 보니 기왕이면 경제적으로 넉넉한 쪽에 속하기를 원했고 열심히 공부해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에 입학했다. 그렇게 대한민국 입시 제도에 성공적으로 편승해 안온한 삶을 영위하고자 했으나 대학 시절 우연히 읽은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으로 인해 계획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극단적인 빈부 격차는 개인의 능력 차이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에 대한 구조적 착취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일하는 자는 점점 가난해지고 일하지 않는 자는 부자가 되는 자본주의의 은폐된 착취 시스템에 눈을 뜬 뒤 세계관이 근본적으로 뒤흔들려 사회주의자가 되었다. 반도체 소자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관련 기업에서 5년간 연구원으로 일했지만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불안정한 작가의 삶을 선택했다. 이후 줄곧 글과 강의를 통해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 돈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사회주의자는 불순 세력이며 빨갱이라는 시선이 여전히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30년째 사회주의자로 살아오며 겪은 일들을 이 책에 썼다. 각자도생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동체적 가치를 품고 살아가는 삶에 대한 진솔한 성찰, 일상의 면면을 꾹꾹 눌러 담았다.
★★★☆☆
읽은 소감
사회주의의 편견을 쉽게 설명해주셔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다만 사회주의가 답인것처럼 책을 읽는 내내 설득당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거부감이 들었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좋은 취지로서의 사회주의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사회주의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더 나아가 좋은 이념들을 섞어서 사람을 위한 체제가 나오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문장
(인간의 이기성에 대한 논박)
인간이 이기심으로 가득하다는 가정 자체의 오류를 살펴보자
이유
책을 읽는 내내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었다. 그리고 오류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읽었을때 어느부분 동의하지 못함을 느꼈다. 그것은 작가와 독자간의 큰 거리를 확인시켜주었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주의가 실현되어 진다면 어떤 모습일까?
처음에는 변질되지 않는 모습 그대로 노동자들을 위한 나라를 목표로 실현시켜 나가겠지만, 차차 권력의 맛을 본 권력가들에 의해서 다시 반복되는 착취가 일어날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방법들은 너무나 많지만 결국엔 뛰는놈 위에 나는놈이라고 좋은 방법들을 자신을 위해 악용하는 사람들, 세력들이 나타나고 그들에 의해 나라는 그들 자신들이 살지 좋은 나라로 바꿀것입니다. 결국엔 사람이 문제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모든것을 다 사람이 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교육이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