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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코리아 2025

저자 김난도 외 9명 / 출판 미래의창 / 발행 2024.09.25

by 큰구름

책 소개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 모든 전제를 원점으로 되돌려라


역대급 무더위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2024년 여름, 지구는 역사상 가장 뜨거운 날의 기록을 연달아 경신했다. 지금 우리는 ‘역대급’이라는 말 자체가 역대급으로 많이 쓰이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근 20년 동안 우리 사회의 추이와 소비 활동의 여러 모습을 추적, 관찰해 온 트렌드 코리아 팀은 대한민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특유의 역동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전에 없는 다양성을 표출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책에 담고자 했다. 대한민국은 열풍의 나라이기도하다. 해외 토픽을 장식한 푸바오 열풍, 마라탕과 탕후루에 이은 두바이 초콜릿 열풍, AI 열풍, 의대 열풍, 스페셜티 커피 열풍, 레트로 열풍,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먼작귀’ 열풍까지…. 이 모든 것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런 열풍의 이면에 있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욕망과 결핍은 무엇일까?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아보도록 하자.



★ 4.0


∎읽은 소감

내년을 전망한다는 것이 마냥 흥미로웠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을 출판하기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특히 내년을 엿보면서 올해를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상 깊었던 문장

아보하

p.177

영국의 유명한 전래동화에서 유래한 `골디락스`라는 말이 있다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지구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이 된 것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환경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행복도 그런 것이 아닐까? 너무 불행한 것도, 너무 행복한 것도 바라지 않는, 중용의 절제를 아는 삶의 태도 말이다.


∎이유

내가 추구해온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그리고 제일 어려운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나이 들수록 평범하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아보하 또한 같은 의미에서의 평범함이 아닐까? 보통의 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스펙터클한 일이 가득한 재밌고 흥미롭고 설레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오늘 하루를 다른날들처럼 평범하게 살아내는 것을 바라는 것에서 나온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논제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는 2025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와 관련 맥락을 설명합니다

2025년도 10가지 트렌드 중에서 2025년도 적용해야 할 부분을 생각해 보세요.

** 2025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참조]

『1. Savoring a Bit of Everything: Omnivores 옴니보어

소비의 전형성이 무너진다 집단의 차이는 줄고 개인의 차이는 늘고 있다 옴니보어는 원래 잡식성(雜食性)이라는 의미지만 파생적으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 는 뜻도 가지고 있다 옴니보어 소비 현상은 나이와 성별 소득 인종에 따른 경계와 구분을 지우고 완전히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고정관념이 사라진 시대 모든 전제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2. Nothing Out of the Ordinary: Very Ordinary Day #아보하

불행한 것은 싫지만 너무 행복한 것도 바라지 않는다 험한 세상 오늘 하루 무사히 넘어간 것에 감사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바라는 마음 특별히 좋은 일이 없어도 행복한 일이 찾아오지 않아도 안온한 일상에 만족한다 #아보하. 대한민국 행복 담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다.

3. All About the Toppings 토핑경제

같은 도우라도 토핑이 다르면 이름과 가격이 달라진다 같은 신발 같은 가방이라도 무엇으로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것이 된다. 토핑경제에서는 소비자가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야 한다. 당신의 상품은 아직 미완성이다 고객이 토핑을 더해줄 때까지는.

4. Keeping It Human: Face Tech 페이스테크

누구나 먼저 얼굴을 본다 기술도 마찬가지다 무생물인 기계에 표정을 입히고 사람의 얼굴과 표정을 정확하게 읽어내며 사용자마다 각자의 얼굴을 만들어주는 `페이스테크` 가 뜬다 생성형 AI 만능시대 앞으로는 사람의 감정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을 갖춘 최대한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기업과 상품이 선택받을 것이다

5. Embracing Harmlessness 무해력

작고 귀엽고 순수한 것들이 사랑받는다. 이들의 공통점은 해롭지 않고 그래서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며 굳이 반대하거나 비판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방이 나를 공격해 오는 것만 같은 험한 세상 작고 귀엽고 연약한 존재는 그 자체로 힘을 갖는다 무해하기 때문에 가지는 힘 즉 무해력이다

6. Shifting Gradation of Korean Culture K 그라데이션 단군의 자손, 5% 단일민족 단일문화의 개념이 서서히 옅어지고 있다 외국인 인구 비중이 에 육박하는 한국은 이제 다문화 국가 다 K팝 K푸드 K드라마 열풍 속에서 `진정으로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가` 에 대한 답은 찾기 쉽지 않다 세계화와 로컬화가 서로 빠르게 섞이면서 지금 K는 0과 1 사이에서 그라데이션이 진행 중이다.

7. Experiencing the Physical: the Appeal of Materiality 물성매력

디지털이 아무리 발달하고 AI 로봇이 우리의 일상이 된다고 해도 우리는 엄연히 물질의 세계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보고 만지고 느끼고 싶어 한다. 콘텐츠와 브랜드 기술이 발달할수록 소비자들은 체화된 물성으로 경험하고자 하며 그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한다 지금, 당신의 상품에는 물성의 매력이 필요하다.

8. Need for Climate Sensitivity 기후감수성

역대급 무더위가 삼켜버린 2024 대한민국 기후변화의 문제는 언젠가 다가올 수도 있는 미래가 아니라 당장 해결해야 할 현존하는 위험으로 급부상했다 기후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후감수성 은 이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는 뜨거워진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덕목이다.

9. Strategy of Coevolution 공진화 전략

상생을 도모하는 자연 생태계의 공진화에 비즈니스의 해결책이 숨어있다 상호연결성이 높아진 오늘날의 경제에서는 업종은 물론이고 다른 산업과도 긴밀한 연계를 통해 공동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AI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협력하고 애플은 오픈 AI와 손을 잡는다 적과 나를 구분하지 않는 상생의 진화 전략 공진화에 주목하라

10. Everyone Has Their Own Strengths: One-Point-Up 원포인트업

요즘 직장인들은 위대한 인물을 롤모델 삼아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며 조금씩 성취감을 쌓아가고자 한다 이처럼 지금 도달가능한 한 가지 목표를 세워 실천함으로써, 나다움을 잃지 않는 자기 계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원포인트 업이다. 1%의 변화면 충분하다. 지금 나만의 밸류업을 시작하자』


2025년 적용

아보하

소확행은 한때 엄청 유행했다. 마치 소소한 행복을 찾지 못는 사람은 시대를 즐기지 못하는 것처럼 변질되기도 했다. 나 역시 많은 힘든 일들을 겪으며 그저 반복되는 하루하루 보통의 삶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아보하라는 단어를 접했을때 그것이 가져다 줄 보통의 삶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하지만 이것 역시 소비문화에 침식당해 변질될 것이란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제보단 오늘 조금 더 나은 삶을 찾는 것처럼 소확행보다 아보하라는 것이 좀 더 사람들의 삶을 한층 더 안정적이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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