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아지고
바람은 가을을 품었다
나뭇잎들은 꽃단장을 시작하고
열매는 마지막 열정을 담고
여름은 잰걸음으로 길을 떠난다
철 모르는 민들레가 아직 피고
오월에 시작된 장미도
계절을 잊고 피지만
그래도 시간은 제 길을 간다
달력이 빈곤해지면
땅만 쳐다보던 사람들이
하늘을 바라다보며
한 해의 남은 날들을 센다
계속되는 변화에도
자연은 굳건히 제 자리를 지키며
마무리를 향해 나가지만
할 일을 미처 못한 이들은
공연히 마음이 바쁘다
후회를 만나지 않고
보람의 기쁨을 위해
이제는 성실을 살아야 할 때,
시작하던 그 마음을 다시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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