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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석진 Sep 02. 2024

땀 한 번 흘려볼까?

가을을 맞이하여 운동으로 땀 흘리기

무더위가 맹렬한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땀이 난다. 땀은 체온 올라가면 정온을 유지하기 위해 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자정 작용이다. 땀이라고 다 같지 않다. 더운 날에는 저절로 땀이 솟는다. 이렇게 삐져나오는 땀은 불편하다. 더위에 지쳐 흘리는 땀은 끈적이고 어쩐지 불쾌하기까지 하다.


일반적으로 땀이라는 단어는 노력을 의미한다. 수고와 애를 쓴 흔적이 땀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육체노동을 하는 이들은 땀을 많이 흘린다. 상대적으로 화이트칼라들은 그렇지 않다. 땀의 관점에서 보면 블루칼라의 삶의 좀 더 본질에 가까운 삶이 아닐까?


의미 있게 땀을 흘리는 활동 중의 하나가 운동이다. 운동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땀이 난다. 물론 운동의 강도에 따라 다르다. 사람에 따른 차이도 크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줄줄 흘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지간히 활동해도 땀이 잘 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나도 땀이 잘 나지 않는 축에 속했다. 처음에는 운동을 해도 땀이 별로 나지 않았다. 땀이 나지 않으니 운동한 느낌도 없었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을 했더니 언젠가부터 달라졌다. 웬만큼 몸을 쓰면 땀이 난다. 운동으로 땀구멍이 열린 것이다. 운동을 할 때 적당히 땀이 나면 어쩐지 뿌듯하다. 열심히 운동한 것 같고  보람도 느껴진다.


나이가 듦에 따라 근력운동이 필수라는 말을 귀에 따갑도록 듣는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근력운동을 하기 위해 애를 쓴다. 헬스장에 가서 기구를 이용해서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번거롭고 귀찮다. 몇 번 헬스장을 등록을 해서 다녀봤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꾸준히 하지 못했다. 시작은 의욕이 넘쳐 열심히 하지만 일로 인해 한 번 두 번 빠지다 보면 동기가 시들해져 결국 유야무야가 된다. 그런 경험들이 많아서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것이 썩 내키지 않는다.

유투브 화면

요즘은 집에서 근력운동을 다. 지금도 꾸준하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름날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때에 운동을 한다는 것은 의지를 넘어서는 일이다.  장점 중 하나는 동기부여를 잘 받는 이다. 그 장점을 용하여 운동을 한다.


유튜브에는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뽐내는 이들이 널렸다. 몸소 운동하는 것을 보여주고 따라 하도록 유도한다. 그들의 멋진 몸은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유튜브를 통해 보면 그들도 전력을 다해 운동을 한다. 근육은 강도 높은 운동으로 과부하를 통해 근섬유가 찢어져서 상처가 발생하고 근육은 과부하를 걸릴 것에 대비하여 원래 수준을 넘어선 근섬유를 만들어냄으로 근육이 생성된다. 고통이 수반되어야 근육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들의 노력하는 모습이 바로 교사가 되고 지침이 되고 동기가 된다.


오늘도 따라 하기에 나섰다. 요가매트를 깔고 유튜브를 켠다. 유산소운동부터 시작이다. 20분 정도를 똑같이 따라 하다 보면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린다. 이 땀은 나의 노력의 결실이다. 번들거리는 땀은 운동을 열심히 했다는 표징이다. 중간에 물을 들이키며 수분을 보충한다. 유산소 운동을 마치면 이어서 본격적인 근력운동이다. 유튜브는 여전히 켜둔 채 화면을 르지 않고 나의 루틴으로 운동을 한다. 여전히 우람하고 튼실한 근육을 눈으로 보며 스쿼트와 푸시업을 해낸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주문을 왼다.  완전히 땀으로 범벅이다.


오늘도 해냈다는 성취감이 찾아온다. 근육이 탄탄해진 느낌이다. 찬물로 몸을 씻는 쾌감은 덤이다. 땀은 결실이고 동기가 된다. 이렇게 건강한 땀을 매일 흘리고 싶다. 땀과 더불어 사는 충실하고 알찬  계을 꿈꾼다.


#운동 #땀 #가을 #근육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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