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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할마 Feb 19. 2020

방답진선소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다


방답진선소  ( 防踏鎭船所 Bangdapjin Shipyard )

전라 좌수영 소속 수군 가지 중 하나인 방답진에서 배를 만들던 곳이다.

각종 무기를 보관했던 수군 무기고.  전쟁에 필요한 쌀, 물, 군복 등의 물품을

저장했던  창고, 무기를 제작하는 곳.

전선을 만들어 바다로 내려 보내고 수리하던 곳이 있었다고 한다.

1870년대 발간된  <호남읍지湖南邑誌>에 의하면 전선 8척, 수군 705명이

이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현재는 적의 침입으로부터 전선을 보호하거나 적이 침입한 곳으로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깊게 판 굴강 (窟江) 만이 남아 있다.


남편과 매일 운동하던 곳에 이런 유적지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알림판의 내용보다 더 알고 싶어 얼쩡대다가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시는

이 동네 어르신을 만났다. 어릴 때 어른들로부터 들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원형을 다시 복원하려고 사진만 찍어가고 아직 진척이 안되고 있다고

하였다. 비용 때문인 것 같다.  

지자체 예산 만으로 할 수 없으므로 문화재청이 나서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조선시대 왜구를 막으려고 쌓은 방답진성도 허술하게 안내판만 있고

그 위에 집이나 밭이 있었다.

굴강도 집들이 많이 있었고 임진왜란 이후 조총 연습을 했다는 곳도 개인

집이거나 동네 사람들의 쉬는 정자가 세워져 있었다.

몇백 년 된 느티나무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충무공 이순신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한 진남관만 알고 있었는데

군내리에 조선시대 수군들이 나라를 지킨 방답진성과 굴강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존경하는 인물.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선이 남아 있습니다.

명량 해전을 앞두고 "무릇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

라고 병사들에게 한 말씀이다

이순신을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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