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 소나무

by 어수정
절벽위 소나무.jpg <절벽 위 소나무>, 수채, 어수정 作, 2022.3.15






우리 민족과 오랜 세월의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우리 민족의 나무, 소나무

소나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로

전국 산야에 자라는 상록 침엽수이다.

속리산 입구의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 103호)을 비롯해

유독 우리나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나무가 많은데,

산간 지역이나 공원 등지에 많이 있다.


이번 경북 울진에서의 산불은 최대 규모, 최장 기간의 대화재였다.

북쪽으로는 삼척, 동쪽으로는 한울 원전 인근까지 번졌고,

서쪽 내륙으로도 불길이 번져 울진군 금강송면의 금강 소나무 군락지를

위협하는 규모로 커졌다.

군락지가 위치한 응봉산이 산세가 험하고

암석 지형이라 돌이 굴러 떨어지는 위험이 많은 곳이다.

다행히 산림청이 초대형 산불 헬기와 지상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여 진화가 되었지만,

그 피해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인간의 잘못으로 집이나 산의 나무가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복구하는데는 오랜 기간이 걸리며,

더구나 나무가 성장하는데는 몇 백년이 걸리는 상황이다.


바위나 험한 지형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는 좋은 환경이 아닌데도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며 꿋꿋이 살아가고 있다.

이런 모습이 우리 민족이 소나무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위험과 위기가 늘 존재하며

자기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우리는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젊은 시절의 성실함이 쌓여 나의 삶이 되었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나의 인생에 켜켜이 쌓인 삶의 나이테는

살아가는데 충분한 원동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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