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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수정 Jul 26. 2023

노란 장미

꽃말 : 영원한 사랑, 완벽한 성취

<노란 장미>, 유화, 어수정 作, 2023.7.25





5월이 되면 전국에 장미가 활짝 피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들뜨게 한다. 

5월 어느날, 친구들과 다녀 온 중랑장미공원에는 빨간 장미, 분홍 장미, 노란 장미, 흰색 장미 등 

장미가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든 색의 장미가 총집결되어 있는 듯했다. 

꽃의 크기도, 종류도 다양하고 햇빛에 따라서 나타나는 아름다움이 

각양각색인 꽃의 향연을 보고 온, 뜻있는 하루였다. 

특히 유난히 긴 장미터널은 한참을 걸었는데도 피곤함을 모를 정도로 아름다운 장소였다.


모든 꽃들이 각자 자기들만의 얼굴과 모습과 향기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으며 

시기, 질투 등 부정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냥 그 자리에서 자기 나름의 모습과 얼굴을 지니고 있을 뿐이다.

그냥 그 자리에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발휘할 뿐이다.

각자의 특징들이 모여 서로 어우러져서 공원을 만들고 커다란 자연을 이루는 것이다.


흔히 40세 이전의 얼굴은 부모님이 만들어 준 것이고 

40세 이후의 얼굴은 자신이 만든 얼굴이라고 하는데,

각자의 얼굴은 본인이 걸어온 지난 날의 삶을 보여 주는 것이다.

지난 날의 삶 동안 어떤 사고를 하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살아왔는지가

고스란히 얼굴에 나타나고 표정에 나타나고

나이 들어 주름살에도 드러나는 것이다.

그야말로 나의 얼굴은 나의 삶의 이력서라고 하겠다.

그래서 아름다운 젊음은 자연이 준 선물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자신이 만든 예술이라고 하지 않는가?


장미축제에서 찍은 사진 중에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노란 장미를 그려 보았다.

그림을 그리면서 문득 다양한 꽃들이 모여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고 자연을 이루었듯이,

우리들도 다양한 성격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 어우러져 

아름답고 조화를 이룬 사회, 멋진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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