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63
나무가 비를 맞으며 내는 특유의 향이 있다. 무슨향이라 꼬집어 말 할 순 없지만, 진득하게 그 향을 맡고 있으면 21살때로 돌아간다.
21살 여름의 나는 비를 맞으며 숲길을 달렸고,
21살 가을의 나는 비를 맞으며 나무로 된 탁자를 닦았다.
비 맞는 나무 사이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있을 땐, 잠시나마 오래전 기억이 오버랩 된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publicdomainpictures.net/en/view-image.php?image=21276&picture=the-forest-after-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