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정원 Nov 26. 2017

[서울교통공사 기고] 교통 4차산업혁명 리더를 꿈꾸다

기회는 위기와 함께 온다


서울교통공사,
교통 4차 산업혁명 리더의 꿈을 가지다!

2020년에 서울에서 철도 타고 20분이면 부산에 도착하는 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진공 튜브 운송관에서 시속 1200km로 운행하는 미래형 교통수단 ‘하이퍼루프 (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 는 비행기보다 빠르다고 하는데, 출퇴근 시간 숨 막히는 지옥철은 이제 역사책에나 등장하는 옛이야기가 되는 것일까? 한강 위를 자동차로 날아다니는 시대가 오는 것일까? 




글 _ 윤정원 (한양대학교 경영교육원 기업리더십 센터장 / 산학협력교수)


기고 출처 _ 서울교통공사 웹진 Vol.25






4 차 산업혁명, 기존의 룰을 파괴하다  


4차 산업혁명은 하이퍼루프처럼 영화 같은 이야기를 현실로 옮기고 있다. 전 세계 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존 비즈니스 룰을 철저하게 파괴하기 때문이다. 학자와 전문가마다 4차 산업혁명의 범위, 시기, 접근 방법에 대한 견해가 다르지만 큰 방향성은 모두 같다. 인공지능, 드론,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등 최첨단 기술로 기존 비즈니스 룰을 파괴적으로 혁신하는 기업이 출연하고, 그것이 세계 경제와 생활 방식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미 그런 시대가 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서울교통공사 역시 급변하는 세상의 영향권에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 자율주행 자동차 등 급부상하는 미래형 교통 기술은 운송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안전성, 정시성이라는 지하철의 우위적 포지셔닝이 계속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업종간 융합이 계속되면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전 산업의 고민은 자동차와 경쟁하는 지하철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4 차 산업혁명 시대에 복합적으로 변화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 지하철은 어떤 매력으로 시민의 발걸음을 이끌 것인가? 시민 마음속에 어떻게 포지셔닝하고 어떤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 다른 산업과 어떻게 융합할 것인가? 서울교통공사가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해야 하는 질문이 산적해 있다.





 

안전시스템과 접목


서울교통공사가 고민하는 핵심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안전'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이 서울교통공사에 가장 중요한 ‘안전’을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드론, 로봇, 사물인터넷을 어떻게 접목할지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은 더 안전한 지하철을 만드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센서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위험한 상황을 막고 대비할 수 있는 묘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더 큰 재난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혁신과 플랫폼 비즈니스 연계



미래의 지속 경영을 위해 디지털 혁신과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연계도 중요하다. 우버,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가 이 시대를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플랫폼이라는 용어는 기차 플랫폼에서 유래했다. 온라인 기업이 오프라인의 플랫폼 개념을 사용했듯이 이제는 오프라인 산업이 온라인 플랫폼 개념을 역이용한다. 많은 사람이 오가는 지하철 플랫폼은 단순한 이동 수단의 장이 아닌 새로운 가치 체계의 장이 될 수 있다. 지하철 플랫폼은 융합의 장이 될 수 있으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진앙이 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새로운 서비스를 창조하는 구글의 4차 산업혁명 전략을 살펴보는 것은 유의미할 것이며, 고객 접점에서 끊임없이 서비스 혁신하는 IT 기업의 사례 역시 이런 온 • 오프라인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에 영감을 줄 것이다. 플랫폼화의 전략으로는 인천국제공항은 다른 국제공항보다 평균 출국 시간이 짧으며, 1인당 소비액은 49달러로 영국 히드로 공항보다 8배 더 많다.  






끊임없는 학습과 변화만이 생존 전략  


산업 간 융합, 산업과 기술의 융합, 기술 간 융합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때 유일한 생존 전략은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변화하고 혁신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끊임없는 창조와 혁신 역량은 농경 시대의 근면만큼 중요하며, 누구나 꼭 가져야 하는 기본 역량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정답이라고 믿는 것이 내일이면 오답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끊임없이 배우고 학습해야 한다. 기술에 대한 조직적 학습, 세대 간의 장점을 시너지로 가져가는 문화,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에 대한 열린 마음이 필요할 것이다. 기술, 안전, 소통 아젠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의 유연성을 갖추는 것이 서울교통공사의 과제일 것이다. 






기회는 위기와 함께 온다 



미래 지하철 모습은 누구도 알지 못한다. 미래는 만들어 가는 자의 것이고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는 세계 지하철의 미래를 만드는 주역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 지하철은 운영 규모로(300.1km, 277 개역 ) 세계 3 위이며, 2호선은 세계에서 가장 긴 순환선(48.8km, 지선 12.4km 제외)이고, 7호선은 세계적으로 가장 특이한 구조인 중앙 시트형 전동차가 있는 노선(764, 765 편성)을 편성한다.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운영 노하우에 IT 강국인 대한민국 기술이 만나 시너지를 낸다면, 지하철 선진국들이 서울교통공사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해외에서 찾아오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 옛날 우리나라 기술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한 것처럼, 말레이시아에 고속도로를 놓은 것처럼, 한국의 지하철 운영 노하우를 세계로 수출할 날이 온다고 믿는다. 더 나아가 세계에 미래 교통 시스템을 자문하고 전파할 날이 온다고 믿는다. 

변혁의 시기에는 늘 기회와 위기가 같이 온다. 조직 전체가 미래를 준비하는 서울교통공사에 4차 산업혁명은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서울교통공사가 4차 산업혁명을 슬기롭게 활용해 시민에게 행복을 주는 플랫폼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어 세계 지하철에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 나가기를 기원한다.







기업 맞춤형 변화혁신 전문 교육 FIT 

윤정원 joan0823@hanyang.ac.kr





매거진의 이전글 그뤠잇하게 상품으로 고객을 사로잡는 비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