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2010년 3월 7일 KBS 다큐3일에서 신림동 고시촌의 모습을 3일간 담은 다큐가 방송되었다. 나는 아주 뒤늦게 변호사의 꿈을 꾸게 된 사람이기 때문에 다큐가 방영될 당시 와 나는 저렇게 못할거 같다. 하며 방송을 봤던 기억이 있다. 유난히 회색빛인 하늘, 무채색 트레이닝 복, 무언가에 쫓기듯이 걷는 바쁜 걸음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흥미진진하게 방송을 보았다.
작년. 4시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내게는 그게 이 시험일지도 모르겠다는. 그것을 이제는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 하는 나약한 생각을 했다.
통계를 보면 희한하리만큼 N시생의 합격률은 낮다. 응시 회차가 늘어날 수록 합격률은 점점 더 떨어진다. 1월 달에 시험을 치고 4월이 되어서야 발표가 나기 때문에 N시생들은 재학생들이 겨울방학때부터 변시 모드에 돌입하여 공부를 하는 것보다 3개월 늦게 공부를 시작하기 때문에 합격률이 낮다는 썰도 있고, 애초에 변시에 떨어진거 자체가 공부 방법을 잘 몰라서 그런거라는 썰도 있지만 다수설은 시험에 떨어지면 그만큼 멘탈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5시의 합격률은 정말 낮다. 신기하게도 나는 점수가 정확히 계단식으로 상승하였는데 이처럼 완전 법알못은 아니고 단지 느린 내가 5번째 시험에서는 합격할 수 있을까? 나같이 느리지만 계속 점수가 오른 학생들이 또 있지 않을까? 그 학생들은 어떤 심정으로 공부를 하고 있을까?
끝끝내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매년 200명씩 나오고 있는 현실 속에서 로스쿨 제도에 대해 할 말이 정말 많지만 하지 않기로 한다.
변시는 일정 수준의 점수를 받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가 아니고 합격자 발표 당일에(진짜 어이가 없음..) 관련자들이 모여 그 해의 합격자 수를 정하고 1등부터 줄세워 합격자를 뽑는 상대평가이다.
새로운 약을 추가한 후로, 컨디션이 훨씬 좋아진 것이 느껴지고, 이 곳에 이런저런 글들을 쓰며 답답함이 많이 해소되었기 때문에 이제 정신 차리고 공부에만 몰두할 것이다. 나는 결국 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럴 일 없겠지만 혹여나 로스쿨 제도에 대한 댓글이 달려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생길까봐 댓글 허용 안 했습니다. 모두의 의견을 존중 합니다. (제가 멘탈 개복치라서요...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