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김경훈 작가님의 천재적인 위로
시험을 두 시간 보고 강평을 들으니 밤 열 시다.
오늘 시험을 풀면서 그리고 강평을 들으면서 느낀 바가 아주 커서 글을 적는다.
시험을 풀면서 생각했다.
‘왜 이렇게 쉽지? 이상한데. 1 회차라 그런가? 그래도 파이널인데? 이렇게 난이도가 본시험과 다르면 연습의 의미가 없는데…’
내가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했나 싶기도 했다.
그. 러. 나.
강평을 들으며 확신했다.
‘시험을 풀면서 쉽다는 생각이 들면 그 시험은 망한 것이거나 뭔가 대단히 잘못 가고 있는 것이다.‘라고.
폭삭 망했다.
다음 주에 성적이 나오는데 벌써 쪽팔려서 쥐구멍에 숨고 싶다. 소주를 병나발로 불고 싶지만 건전하게 밀크티 하나 테이트아웃해서 집에 왔다. 이게 본시험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휴. 본시험 전에는 많이 틀려보자. 틀린 것이 더 기억에 잘 남으니까. 그래도 기록 특강을 신청해서 주말마다 실전 연습을 하기로 결정한건 정말 잘한 일 같다. 1회차를 끝낸 지금 몹시 뿌듯하다.
다음 주엔 오늘보다 긴장해서 풀자.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놓친 것들 잘 복기해서 놓치지 말아보자.
정신 똑띠 차리자.
이렇게 또 피곤한 하루가 지나가나 싶었는데 대작가 김경훈 작가님이 또 글을 한 편 써주셨다.
그저 정신을 차리려고 맛도 모르겠는 커피를 마셔대던 내게 진정한 커피 맛을 알려준 그.
‘마음의 근육’을 기르기 위해 부던히 나를 사랑해야겠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많다. 많이 걷고, 많이 웃고, 좋은 글을 많이 읽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맛있는 것을 먹는 것. 그리고 글을 쓰는 것.
그리고 김경훈 작가님의 글을 읽으니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법을 조금은 알 것 같다.
고맙습니다. 김경훈 작가님, 후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