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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나아갈 뿐이예요

11/6 꿈의 반동

by 오뚝이





학원 쉬는 시간에 유튜브를 보는데 열일 안하던 알고리즘이 웬일로 좋은 영상을 추천해줘서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 경비원으로 일하시며 17년째 영화감독의 꿈을 꾸며 시나리오를 쓰고 계신 분의 영상이었다.


이분의 말씀 하나하나가 주옥같아서 이곳에 남겨본다.






“그냥 해. 징징대지 말고!”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하는 말이예요.

그 말은 몇 번의 성공을 맛본 사람이라거나

단기간의 정해진 시간을 버티는 사람들에게

효과있는 말 같아요.


아주 오랫동안 실패를 반복하면서

지겹게 투쟁해본 사람한테는 별로 도움이 안돼요.

그냥 할 수가 없어요.

인간인 이상 계속 넘어지고 코가 깨지고

다음에 떨어지면 낭떠러지인데

그냥 할 수가 없어요.

겉으론 쿨한척 그냥 하겠지만

그 안에선 지독한 전쟁이 반복되고 있어요.


맘껏 슬퍼하고 맘껏 힘들어하고

눈물 닦고 다시 일어나 한 발 더 가라는 말이

훨씬 도움되는 말이죠.


이유도 없고 의미도 없어요.

두 다리를 하늘로 뻗고 한 번에 얍.

그저 반동에 몸을 맡겼을 뿐이예요.

꿈의 반동을 이용해요.


우리는 이 반동 속에 있어요.

실패는 없어요.

그저 추가 한쪽 끝에 도착한 거예요.

이제 다시 반대쪽 끝으로 갈 차례다 생각하는 거예요.


본질은 이거죠.

나는 춤을 추고 있다는 것.

잠깐 춤이 멈추더라도 본질을 잊어서는 안되죠.

우린 춤을 추는 사람들이란걸.


어떻게 오랜 시간을 버티느냐…

꿈의 반동 속에서 계속 나아갈 뿐이예요.


계속 나아갈 뿐이예요.


by. 유튜브 하우의 인생 ‘꿈의 반동 속에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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