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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려견 ‘보리’의 하루를 관찰해 보았다.
보리는 크림색 푸들이고 2017년 4월 생이다.
나의 집에는 태어난 지 4개월째에 와서 가족이 되었다. 보리는 집에 오자마자 누가 가르쳐준 적도 없는데 패드에 대소변을 보며 천재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보리는 그다지 애교가 많지는 않고 자기가 원하는 게 있을 때만 말을 듣는 아주 영리 혹은 영악한 강아지다…
일단 보리는 이른 아침인 6시에 일어나서 엄마를 깨워서 아침을 먹고 다시 잤다가 아침 8시 30분, 9시경에 일어난다. 그 시간에 가족 모두가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아침을 먹을 때 보리도 사과를 먹는다.
그러고 나서 열 시경에 산책을 간다.
산책을 다녀와서 발을 닦는다.
발을 닦을 때는 발을 닦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가만히 있는다.
열한 시경에 집으로 햇빛이 들어오면 햇빛이 들어오는 곳으로 가서 광합성을 한다.
화분 냄새를 맡다가
자리를 잡고 잔다.
가족들이 점심을 먹을 때는 보리도 간식을 얻어먹고 가족들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식탁 아래에 있는다. 식탁 아래에서 양말을 벗긴다..
낮 시간 동안은 대부분 잠을 잔다.
이곳저곳 옮겨가며 잔다.
저녁시간에 보리도 밥을 먹는다.
새로 바꾼 사료가 맛있는지 사료를 밥그릇에 주자마자 바로 먹는다. 그런데 밥을 먹지 않을 시기에 밥을 먹으면 칭찬해 주던 것이 버릇이 됐는지 사람이 보고 있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고 자기가 밥을 먹으려 한다고 살살 짓으면서 관심을 끌다가 누군가 쳐다보고 호응을 해주면 그제야 밥을 먹는다. 칭찬이 고픈 관종 강아지다.
원래는 저녁에도 산책을 했는데 날이 너무 추워서 저녁 산책은 쉬고 있다. 저녁 시간에는 조금 활발해진다. 장난감을 가지고 와서 놀아달라고 하거나 사람의 무릎 위에 앉아서 계속 만져달라고 한다.
잠을 자기 전에는 항상 간식을 달라고 찡찡 거린다. 간식으로 뼈다귀를 두 개나 세 개를 얻어먹고 나서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밤새 거실과 안방을 오가며 잔다.
우리 가족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고 나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준 보. 리. 오래오래 건강하게 우리 가족과 함께해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