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프리도 <니체의 삶>
내 병은 내 모든 습관을 바꿀 권리를 주었다. (..) 그것은 나에게 내린 최고의 축복이었다! 제일 밑바닥에 있던 나 자신, 끊임없이 다른 자아의 목소리를 듣느라 침묵을 강요당했던 나 자신이 수줍어하며 의심에 가득한 눈으로 서서히 깨어난다.
프리드리히 니체
오히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알게 되고 자기 자신이 된다면,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 만약 삶이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긴 선이고, 인간이 이 선의 어느 한 지점에 있다면, 그가 거기 있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다. 따라서 이성이 있는 인간은 언제까지 반복될지 모를 시간의 수레바퀴 속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이 순간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p.373
위버멘쉬는 신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회의론과 허무주의에 굴복하지 않는 인물이며, 종교에서 벗어난 자유로 자신의 삶을 더 강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 위버멘쉬는 (..) 위험을 바로잡는 법을 알고, 불행을 장점으로 이용하는 법을 알며, 잊는 법을 안다. 모든 것이 자신에게 퇴선이 될 만큼 강하고, 자신을 죽이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든 더 강하게 만든다. p.436
확고하게 독립하려면 어떠한 일에도 집착해서는 안 된다. 초연함에 대해서도 집착하면 안 된다. 쉽게 독립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독립은 줄을 타고 건너는, 무모할 정도로 용기를 내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p.458
만약 죽음 이후 아무것도 없다면, 모든 것의 궁극적 의미는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 종교 없이 살아갈 힘을 얻은 인간은 자신이 모든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 답이 있다면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하고, 의미가 있다면 그 의미로 우리가 직접 찾아야 한다. 그것이 위버멘쉬를 이뤄내는 진정한 길이다 p. 624-625
우리는 삶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자기혐오와 르상티망 같은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그러고 나면 인간은 마침내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자기 자신과 평화를 이룬 위버멘쉬로서 진정한 성취감을 찾을 수 있다. 이 세상의 목적에서 즐거움을 찾고, 존재만으로도 장엄함을 느끼며, 삶의 유연함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 p.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