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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a H May 28. 2020

나는 '반석'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자기발견 Day.28

내가 주로 쓰는 몇 가지 키워드가 있다. '성장, 함께함, 실력, 가치관, 사람, 배움, 스승' 이 단어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그러나 내 인생을 책임질 단 하나의 단어는 무엇인지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어떤 키워드를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 주된 키워드는 무엇일까? <한 단어의 힘>의 일부분을 읽고 곰곰히 나만의 한 단어가 무엇인지 집중했다. 위에 제시한 단어들을 아우르는 오직 한 가지 키워드 말이다.





꽤 오랜 시간동안 나를 대표했던 단어는 '비교'였다. 가진 것에 감사함을 느끼지 못한채 남들과 비교하고, 또 나보다 부족해 보이는 사람을 보면 혼자 교만하며 살았다. 언제나 열등감으로 가득했고 세상 원망을 많이 했다. 누군가 흘리듯이 하는 말에 쉽게 흔들리고, 조금만 누가 나를 향해 비꼬거나 험담을 할 때 분노하고 그 분노를 참지 못해 혼자서 방에 있는 물건을 집어던지곤 했다. 아무 의미 없이 하는 말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그 의미를 부정적인 뉘양스로 왜곡해서 받아들였다.


직업이 좋아 보이거나 돈이 많은 사람을 원망했고, 인간관계가 화목한 사람들을 보며 질투했고, 모두 나만 바라봐줬으면 하는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데, 엄한 세상탓을 했다.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살지 않았을텐데' 라는 자책을 하기도 했다. '비교'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효과는 엄청났다.


하지만 독서를 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비교'라는 부정적인 단어는 사라지기 시작했다. 모두다 고민이 있고 나름대로 힘듦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좋은 직업과 많은 부를 누리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 또한 깨닫기 시작했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자기 객관화'가 확고해질수록, 더 이상 비교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대신 새로운 단어를 내 인생 전체를 이끌어갈 하나의 가치관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바로 반석이다.


반석


주춧돌이라는 뜻이다. 기독교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단어다. 신의 전지전능함과 변함없음을 주로 반석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어떤 건물을 지을 때 견고한 반석(주춧돌)이 없다면, 완성된 외관이 아무리 아름답고 화려해 보여도, 가벼운 충격이 오면 금방 무너질 것이다. 그러나 단단한 반석 위에 세워진 건물은 겉으로는 작고 보잘것 없을지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반석은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의 가치관을 대표하는 단어라는게 느껴졌다. 나의 겉모습은 아름답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내세울만한 스펙도 없다. 자본도 없다. 그러나 꿋꿋하게 가장 아래에서 높은 건물을 지탱해주는 반석처럼 나도 어떤 시련과 고난에 흔들림 없이 누군가의 길잡이가 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 주어진 시간과 자본을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세상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을 가지며 살고 싶다는 마음이 담긴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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