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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a H Aug 07. 2020

메일 60,000개와 사진5,000개를 지웠다

디지털 기기를 정리하는 5가지 방법

우리는 디지털 기기 없이는 불편한 세상에 살고 있다. 기상 알람부터 큰돈이 오가는 비즈니스 영역까지 디지털 기기는 우리에게 무한한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뜨는 팝업창, 감당할 수 없는 디지털 자료 더미는 우리를 괴롭게 한다.


나도 모니터 그만 보고 싶어!


라며 괴로워하지만 막상 디지털기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허전하고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한 가지를 명심하자. 우리는 나약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그러나 의지 대신 디지털 환경을 바꾸면 일을 쉬는 기간 동안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환경을 바꾸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삭제다. 쓸데없는 메일, 인생에 도움되지 않는 SNS 팔로워, 전화, 문자 기록을 지우고 유튜브 구독을 없애야 한다.


나는 디지털 기기 정리의 중요성을 전혀 몰랐다. '그냥 안 보면 되지, 굳이 삭제하기는 귀찮다'라는 마음으로 방치했다. 어느 날 스마트폰 용량을 보니 꽉 차기 일보직전이었고, 용량이 상대적으로 넉넉한 태블릿 PC는 벌써 절반가량이 채워져 있었다. 이메일을 열어보니 60,000여 개에 달하는 메일이 있었고, 클라우드를 열어보니 5000여 개의 사진이 잔뜩 쌓여 있었다.


방만 치우면 되는 게 아니었다. 이때 디지털 정리의 중요성을 느꼈고, 나름의 순서대로 디지털 기기를 정리했다.




1. 메일 삭제


메일함을 열어보니 온통 광고메일이었다. 어떤 메일이 중요한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직장을 다닐 당시 업무 관련 자료를 볼 거라며 내게 쓰기를 했지만 읽지 않은 게 대부분이었으며, 언제 내가 이런 자료도 찾았는지 모르는 메일도 있었다. 솔직히 아까웠지만 심호흡을 하고 모두 삭제했다.

깨-끗

2. 사진 정리


사진을 찍을 때마다 추억을 오랫동안 남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앨범과 클라우드 동기화시켰다. 그러나 웬걸! 다시 들여다본 기억이 전혀 없다. 아! 전 애인과 찍은 사진을 지우려고 악착같이 뒤적거린 게 전부다. '언젠간 쓸모가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갖고 있지 말자. 그중 인화할 가치가 있는 사진 10장만 남기고 다 지우자. 속이 아주 시원할 것이다.


그리고 일반 앨범에 있는 사진도 흔들리거나 망한 셀카(?) 같은 사진이 있다면 삭제하자. 우기 아깝다면 사진 테마에 맞는 카테고리를 만들자. 각 콘셉트에 맞는 카테고리만 만들어도 앨범 보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3. 애플리케이션 삭제


딱 봐도 쓸모없어 보이는 어플이 있을 것이다. 남들이 좋다고 추천해서 다운로드하였는데 한 번도 제대로 쓰지 않은 어플을 과감히 삭제하자. 삭제하기 망설여지는 어플은 카테고리별 폴더를 만들어 자기네 집을 만들어주자. 반드시 한 화면에 모든 카테고리를 볼 수 있게 세팅해야 한다. 그래야 손쉽게 원하는 어플을 찾아볼 수 있다.

 

매우 깔끔하지 않는가? 보는 내가 다 뿌듯하다!

4. 전화/문자 기록 삭제


전화번호부에 연락처만 있으면 된다. 수신 문자 내역 중 중요한 내용을 발견하면 핸드폰 캘린더에 기록하고 과감히 지우자. 그리고 광고성 문자, 전화번호는 그냥 스팸으로 돌려놓자. 조금만 귀찮은 과정을 거치면 쾌적하게 스마트폰을 쓸 수 있다.

5. 구독 취소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 트위터 등 우리는 항상 SNS와 붙어살고 있다. SNS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얻거나 좋은 연결이 이루어지는 반면, 한때 유행했던 S(시간) N(낭비) S(서비스)라는 말처럼 자칫 잘못하면 시간만 축내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 게임, 먹방, 뷰티, 기타 소비적인 콘텐츠는 구독을 취소하자. 보고 싶으면 직접 검색해서 보면 된다. 구독 채널은 아래 사진만큼 있으면 충분할 것 같다.


나는 35개 채널 구독중이다. 딱 필요한 것만 골라서 구독함



이번 글은 퇴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유익할 것 같다. 디지털 기기 정리를 통해 퇴사자는 이전 직장의 기억을 잊고 자신을 재정비할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일반 독자는 산만한 디지털 환경에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디지털 정리를 한 이후 이전보다 스크린을 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더 쾌적한 기분으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꼭 실천했으면 좋겠다. 말로 표현 못할 상쾌함이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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