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관련 책] 나는 파독 간호사입니다

by 봄봄

읽으면서 영화 국제시장이 생각나서, 전후 가난하던 시절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고 고속경제성장 시대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잘 살지를 고민하며 방황하고 힘들었던 우리 부모님 세대가 생각나서, 중간중간 눈물이 참 많이 났던 책이다.

이 때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 풍족한데, 기본이 충족되는 지금에 감사함을 잊고사는건 아닌가 돌아보게도 되고,

너무 가난해서 꿈조차 꿀 수 없던 그 시절의 답답함이 남의 일 같지 않기도 했고,

최선을 다해 동생을, 가족들을 챙기는 주로 맏이였던 파독간호사들의 모습에서 내 부모님이 생각나 울컥하기도 했다.

그리고 외국살이를 하다보니 객관적으로 보게도 되는, '가족을 위한 희생'의 미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도 되었고...

정말 미덕인지, 아니면 인생의 부담인지....

가족과 한국 특유의 정과 한이, 어떨 땐 참 그립다가도, 또 벗어나고싶기도 한, 애증의 대상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런 감정과 관계들을 만들어내는 건, 실상 국민성이라기보다 시스템의 문제에 기인하는건 아닌지 요즘 한국의 작태를 보며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여튼 좋든 싫든 맏이로써 가족에게 돈 부치며 이국에서 열심히 성실하게 그 노력 하나만 가지고 부딪혀온 삶의 모습이 너무나 이해되서, 비슷함에 안도하며 한편 가슴이 아렸던 책.


그리고 60, 70이 훌쩍 넘은 인터뷰이들을 보며,

내 인생은 저 나이에 돌아봤을 때 어떨까, 어떻게 사는게 잘사는 것이고 행복한 것이며 의미있는 것일까 돌아보게 됐다.

시작은 있지만 끝은 언제인지 정해지지않은 유한한 인생이란 선물 앞에서, 내가 주어진 하루를, 한달을, 1년을, 그리고 평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참 감사를 모르는 삶이자 의미없는 삶은 아닐지.. 한번쯤은 이 생이라는 것의 의미를 돌아봐야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게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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