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씨 대비&쓸데없는 지출 줄이기
한국 살때 출근하는 날 비가오는데 우산을 안들고 와도 별 신경을 안썼는데, 종각역과 이어진 출구를 걷다 조금 뛰면 회사 로비였기 때문이다.
늘상 지하로 다니다보니 날이 더운지 추운지 전혀 모르고 1년이 가곤 했다. 설령 우산이 필요해도 그냥 편의점 가면 3000원짜리 비닐우산을 파니 부담도 없었고.. 그냥 한번 쓰고 버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독일에 살면서, 이번 여름에 제대로 더위에 당한 경험 전에도, 난 항상 날씨를 확인하게 되었다. 늘상 흐리고 비가 오다보니 언제 맑은지를 알고 싶어서 보게되고, 하루에도 열댓번은 변덕을 부리고 비를 엄청나게 뿌리다가 확 맑아지니 장보기 전 날씨 시간별 확인은 필수가 되었다.
덕분에 여름을 제외한 봄 가을 겨울엔 항상 그냥 우산을 가방에 넣고 다니고, 우산에 물을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다보니 한국서 메고다니던 핸드백들은 옷장속으로 들어간지 오래다. 예전 토플 공부한다고 샀던 백팩이 내 전용백이 되었다.
우산, 사실 여기 dm에서도 2유로 정도면 사는데 그거 사러 왔다갔다 하기도 싫고 집에 우산이 도합 3개인데 또 사는건 1유로도 아까워졌다. 그리고 물도 이동시간이 길다보니 그냥 슈퍼에서 산 1.5리터 물을 들고 다닌다. 그럼 kiosk나 기차역에서 사는 물보다 훨씬 저렴하다.
내가 유난떠는게 아니라 여기 아헨사람들은 대부분이 학생다보니 다들 이렇게 산다. 그리고 검소한 점은 좋아보인다 확실히.
늘 지하철에 우산을 두고 내려 잃어버린 우산만 10개는 되던 내가 여기서는 우산 잃어버린적이 딱 한번인가..
거의 없다. 내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워가는 듯.
2.하이힐 안녕, 운동화가 일상화
백팩을 메고 다니는데 힐신는것도 웃기고, 여긴 돌길이 많아서 힐신으면 너무 불편하다. 길에서 힐 신은 여자보면 한번씩 쳐다보게 될 정도로 거의 못봤다.
그래서 내 전용 신발은 운동화.
여 와서 엘레베이터도 없는 집에 장거리 출퇴근 하다보니 운동화 좋은거 신어야 허리가 안아파서 운동화에 들이는 돈은 아끼지 않는다. 중점을 두고 돈쓰는데가 바뀌었다.
3.옷. 쇼핑.
한국살땐 사시사철 옷을 사도 매번 옷장을 열면 입을 옷이 없어 고민이었다.
물론 지금도 옷은 항상 모자르다. 근데 쇼핑을 정말 안한다. 일단 예쁜데 불편한 옷은 안사고, 원래 있던 옷중에 그런 옷들은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예쁜 옷보다 실용적인 옷이 장거리 출근에 적합하고, 이미 한국서 가져온 옷만 해도 옷장이 차고 넘쳐 신랑의 핀잔을 듣는지라 출근용룩 혹은 정장스타일은 아예 안산다.
주로 구입하는 목록은 티셔츠 청바지 운동화 트레이닝복 점퍼 편한 원피스 정도. 꼭 필요하지 않은데 산 건 없다. 덕분인지 외모에 크게 신경을 안쓰고 다니는데 요즘 자꾸 사람들이 중국어로 말 걸어서 좀 세련되게 하고 다녀야 하나.. 생각하는중... - _-
아헨같은 소도시에도 얼마전 sephora가 들어왔는데..
이제 좀더 큰 도시로 이사도 하니 거기선 좀 챙겨서 화장하고 다닐라고 생각중...
일단 보이는 점으로 달라진 건 이 정도? 이 외에도 많지만 나머진 다음에 풀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