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 아헨 일상

by 봄봄

#1.

며칠전 신기한 기상현상을 봤다. 하늘에 전기충격기 갖다댄 것 처럼 한참동안이나 번개가 치던 밤이었는데, 멋지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집안 불 다 끄고 내내 창문에 서서 그 광경을 지켜봤다. 이 곳 아헨 뿐 아니라 동독지역에도 이날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하는데 연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하다. 어떤면에서 너무 예쁘기도 했고, 하나님의 전지전능함이 느껴지기도 했고...

아래 사진으로 그날의 느낌을 기억한다.

집 창문에서 보이던 하늘에 친 번개

독일에 평생 살아온 친구들도 이런건 처음봤다고 하니, 진귀한 구경을 한듯..


#2.

한동안 아헨 시내에서 밥 먹을 일이 없었는데, 간만의 금요일을 맞아 친구들과 가라오케 겸 멕시칸 레스토랑인 티후아나에 갔다. 칵테일도 맛있고 저녁 10시까지는 반값이라 가격도 저렴. 아래 사진이 점보사이즈. 1잔에 반값하면 7유로 정도 한다.

간만에 술한잔 하며 풀어지는 기분도 좋았고, 독일 사람들이 100명 가까운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모습도 재미있었다. 카니발송까지 등장하고..이 날 지인도 한곡 했는데 사진을 남기지 못해 너무 아쉽다..ㅠ

오랜만에 즐거웠던 밤. 독일인들도 흥이 넘친다는걸 이날 확인... 한사람 한사람 앞에서 노래할 때마다 다같이 떼창하는데 너무 웃겼다..^^

티후아나 점보사이즈 칵테일

#3.

집 근처 탁구장 방문.

근처 탁구장을 방문했는데, 환경이 너무 좋더라. 독일인들이 체육인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스포츠를 저렴하게 즐기는건 나라의 지원이 큰 역할을 담당하는데, 곳곳에 있는 무료 개방 스포츠센터들이 그 중 하나다.

원래는 농구장인 것 같았는데, 문을 여니 여러대의 탁구대가 나왔다. 치는 사람들을 보니 다들 수준급인데 이 곳 리그에 들어있는 팀 같았다. 전혀 체육관같이 안생긴 곳에 들어가니 체육관이 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이곳은 병원이든 체육관이든 외관만 봐서는 딱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여기저기 들어가보면서 '이런 곳이 있구나...'하는 재미도 있다.


이런 저런 일들로 일상이 채워진다.

번개치던 며칠 전은 정말 너무 더웠는데, 이후로는 비오는 날씨가 그리워지니 사람 마음 참 모를 일이다.

모든 상황에는 장단점이 동시에 존재하니 장점만, 혹은 단점만 보지 않고 전체적으로 보는 눈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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