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뜨다쥐르 겨울 탐험
칸은 매년 영화제가 열린다는 것 외에는 아는게 없었다.
이번에 꼬뜨다쥐르 지방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 지역 출신 친구에게 여행지 추천을 받았더니 깐느를 가라고 했다.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는 그 영화제가 열린, 프랑스 남부 작은 해안도시 아닌가? 뭐가 볼게 있을까? 싶었지만 친구의 감을 믿고 떠나 봄.
니스에서 40분가량 기차를 타면 칸에 도착한다. 역 바로 옆에 짐을 맡길 수 있는 라커가 있었고, 깔끔해서 믿음이 갔다. 짐을 맡긴 후 해안쪽으로 쭉 걸어갔다.
이미 니스와 모나코에서 해변과 요트를 질리게 본터라 뭐 다를게 있겠나 하는 생각에 별 기대 없이 걸음을 옮겼다.
굉장히 작을거라 생각했던 이곳은 의외로 꽤 큰 도시였고, 세련된 느낌이 처음 다가왔다.
이윽고 나타난 해변은 정말... 아름다웠다.
니스해변이 사진은 더 잘 나올지 몰라도 난 이곳의 바다가 너무 좋았다. 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
해안산책로에 명품샵과 고급호텔이 즐비하고, 바다색이 너무 예뻤던.. 사진에는 도저히 담기지 않는다.
쭉 걷다가 인포센터에서 준 지도를 따라 올드타운 및 시내 길을 쭉 돌았는데 참 사람들도 거리도 활기차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했다.
독일은 소비를 억제하는 느낌인데 여긴 소비가 풍년에, 크리스마스 마켓이나 놀이공원에서 아이들의 표현이 너무 확연하고 자유로워서 아.. 프랑스인의 국민성은 정말다르구나, 싶었다.
반나절에서 하루코스로 좋은 해안도시였고, 시간이 정말 빨리 갈만큼 나들이 장소로 즐길 수 있었다.
니스와는 또다른 탁트인 바다를 즐길 수 있으니 한번쯤 가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