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이선생이 되고싶다

by 봄봄

신랑이랑 맞벌이 하다보니 외식 좀 해도 되겠단 생각에 지난 두어달 외식을 꽤 많이 했다.

내가 딱히 요리에 취미도 재능도 없는 관계로

(그리고 내 입맛과 신랑 입맛이 꽤나 상이한 관계로)

잘 하지도 못하는 요리하느라 시간과 노력을 썼는데 결과가 맛나지도 않으면 참... 시간과 돈이 아까웠다.


그래서 최근에 외식을 많이 하며 그나마 맛집도 발견하고 식기세척기 돌리는 횟수도 줄어들고 편하게 살고 있었는데...


요즘 속이 안좋고 머리도 자주 아프고 그러다보니 잠도 잘 못자고 회사에서 깰려고 커피를 많이 마시는 싸이클을 반복하다보니...

정말 몸이 안좋아지는 기분이 들고, 무엇보다 내가 주말이나 퇴근후에도 뭣도 하기싫고 의욕이 떨어진다는 걸 깨달았다.


이게 잦은 외식과 불규칙적인 식사 때문이란 걸 최근에 알게되서..


2주정도 외식을 안하고 힘들어도 집밥을 해먹는 중이다.

장을 보고 재료를 다듬고 마늘 파 등은 정리해서 꺼내쓰기 편하게 넣어두고, 조리를 하고, 밥을 하고, 또 밥솥 닦아 밥을 짓는...이런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매우 힘들긴 한데 그래도 요즘은 커피 줄이고 집밥먹고 하니 조금씩 내 기분이 나아지고 의욕도 생기는 걸 느낀다.

하지만 정말 차라리 회사서 일을 하면 했지 집안 살림에는 영 똥손인 나라서 투자시간 및 노력대비 output이 적어서 불만이다.


아침에 일어나 밥하고 미리해둔 반찬 도시락 싸고, 씻고 회사갈 준비와 집 정리한 후 회사 가서 일하고, 돌아오는 길에 장보고, 집와서 저녁차리고 정리하고 빨래 청소 등 집안일 돌보고, 돈내라고 온 편지나 각종 공적 서류들 한번 들쳐보고 챙기고, 홍삼차같은 몸 따뜻해지는 차 한잔 마시고 건강버조식품 챙겨먹고 간단 스트레칭하고 요러고만 나도 하루가 너무 빠듯하게 다 간다.

내가 애가 있는것도 아니고 챙기는 거라곤 우리신랑 셔츠 챙기기, 밥 같이 해먹기, 청소 빨래 정도인데 일하면서 이것만 하기도 너무 빠듯한건 내가 효율이 부족한 탓일까?

정말 애 엄마들은 이걸 다 어떻게 해내는 건지 대단하기만 하다.


살림이란게 누가 가르쳐주는것도 아니고, 가르치려해도 관심없으면 안보이고 못배우기 마련이라, 지금에 와서는 엄마한테 잘 배워놀걸 싶은 생각에 아쉽다.

누가 살림잘하는 수업 있다고 하면 가서 듣고 수료하고싶을 정도. 일만큼 효율을 내고 싶다. 특히 집밥할때.

음식이 맛있고 영양가가 많으면 다른 보조식품 안먹어도 절로 웃고 건강이 좋아지는 거 같다.


한국가면 요리학원을 다녀봐야하나 고민중...

일단은 레시피 하나하나 도전하는 것으로 지금할수있는 수련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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