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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봄 May 12. 2023

뒤셀도르프 맛집 -Soul Brunch

지난번에 집 근처 브런치를 갔는데 너무 좋았다. 인테리어도 이쁘고 기분내기 좋았던...


그래서 다른 브런치집을 찾다가 여기를 발견했는데, 사진으로 봤을때보다 실제가 훠얼씬 이뻤다.

사진에 다 안담기는데 화장실 데코마저 예뻤다. 세면대와 거울 등 디테일의 승리...

커피잔조차 톤을 맞추다니 너무 맘에 드는걸-

커피맛도 좋고, 인테리어도 너무 취저이고..

근처에 자주가던 키즈까페가 있었는데 이런데가 있었는지 미처 몰랐다. 

예전 살던 동네라 감회가 새롭기도 했고...더 좋아졌네- 맛집도 많이 생기고.


몇달간 먹고싶었던 팬케이크를 시켰다.

오전이라 단게 전혀 땡기지 않았지만, 아이 키우다보니 이렇게 기회될때 안먹으면 계속 차일피일 미루게 되기 땜에...기회 되면 바로 시작해야한다. 


그리고 나온 팬케익 비쥬얼이 대박...

저 캬라멜 팝콘은 CGV에서만 먹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도 있구나...ㅜㅜ


외관은 소박하나 들어가면 너무 따스한 분위기고, 아이엄마들이 단체로 많이 오더라. 

태어난지 1주일 정도 되어보이는 아기도 있었는데, 아빠가 조심히 안아 우유먹인 후 트림시키는거 보고 주책맞게 우리 애기 어릴때 생각나서 왈칵 눈물이 났다. 

진짜 힘들었었지... 근데 저사람들은 왜 하나도 안힘들어보이고 아빠도 셔츠에 머리에 젤까지 바르고 저리 환하게 웃으며 아이를 볼 수 있는거지?

저 소중하고 작은 시절을 저렇게 여유있게 웃으며 보내지 못했던게 지금까지도 마음에 남는다. 아쉽고...


요즘은 먹는 것도 좋지만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좋다. 

여기가 독일이다보니 여행온 기분으로 이사람 저사람을 관찰하는 것도 재밌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한동안 이방인 같고 눈치보고 했던 Phase가 지나고, 이젠 좀 독일이 편해졌나보다. 


꼭 들여다보고 싶은 공간을 보고 나중에 집 사면 화장실 이렇게 꾸며야지-하는 인테리어 아이디어까지 얻어 좋았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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