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풍경 속 은근한 동지애
여러 군데를 돌아보았지만 역시 중요한 건 접근성과 시설. 또 나는 진도가 특이한 케이스다 보니 단과 수강을 강요하지 않는 학원이어야 했다. 시설은 적당히 깔끔하기만 하면 됐다.
대부분 요즘 유행하는 스터디 카페나 전통적인 독서실과 비슷하다. 여기에 식당과 사무실, 강의실 몇 개가 더해진 형태다.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학원을 골랐다. 통학버스는 아침 6시 50분 등교, 밤 10시 하교. 일과는 단순하다. 등교해서 핸드폰을 제출하고 식사시간 외엔 자습. 자습시간엔 문제집을 풀던 인강을 듣던 자유다. 필요하다면 허락을 맡고 과외를 받으러 다녀와도 된다. 쉬는 시간에는 옥상에 올라가 잠시 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