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눈에서 눈물 나게 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
우울한 그녀의 마음은...... 어떻게 달래 볼 길이 없다.
창가 아래서 한참을 햇살을 쬐었어도 기분이 좋아지질 않는다.
마음을 다독인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내 몸은 아직 멀쩡한데..... 내 마음은 다 죽어간다.
TV를 켠다.
작은 소지섭 유승호가 나온다.
그녀는 소지섭과 유승호가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승호는 그녀의 큰아들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어.... 그런데 드라마에서 아버지 때문에 아들 역의 유승호가 운다.
아버지가 기억을 잃어 가는 알츠하이머에 걸린상태로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있다.
유승호,
그가 운다. 너무 많이 서럽게,
내 아들 눈에서 눈물이 ,
내 아들이 서럽게 내 눈앞에서 운다.
그것도 TV 화면으로 운다.
아주 많이 많이 서럽게 , 그녀 때문에........
그녀는 소파에 앉아서 한참을 울고 나서 생각했다.
드라마처럼 아들 눈에서 눈물 나게 하는 부모가 되고 싶지 않다.
그래 생각해 보자,
내가 많이 아파서 죽는다고 생각해보라... 그녀의 큰아들이 얼마나 가슴 아파하며 울 것인지.......
생각하기도 싫다.
갑자기 그녀의 우울했던 맘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이런 거/////
그녀는 결정해야 만 한다.
쓸데없는 고민으로 나를 힘들게 하고 끝내는 아들의 눈에서 눈물 나게 하는 엄마는 되어서 안된다.
그녀는 리멤버를 보고 나서 의사 선생님을 믿는 쪽에 손을 내 민다.
더 이상 고민은 끝이다. 만약 수술해야 한다고 하면 그때 가서 하면 되는 것이다.
괜스레 일어나지 않은 일로 방정을 떨 필요는 없다.
그녀는 눈물도 많고 마음도 여리지만, 그녀의 깊은 내면엔 강한 의지도 자리 하고 있다.
생각해 보라, 의사 선생님이 무리를 해가면서 그녀를 잡고 있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선생님을 믿고 가면 된다.
그리고 그녀는 큰아들을 떠올렸다. 아들에게 눈물을 줄 수는 없다.
여자의 모성은 강한 의지와 무한한 사랑을 담고 있다.
그녀는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좀 더 열심히 자신을 위해서 살면 된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의 운명을 굳게 믿기로 했다. 한 번도 믿어본 적 없었던 그녀의 운명에 승부수를 던진다.
앞으로의 그녀의 삶이 더 많이 궁금해진다.
언제까지나 알속에 갇혀지넬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깨고 나가야겠다.
더 이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