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육아의 외로움
0~3세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문화센터'에 다니고 있다?
책육아를 하면서는 문화센터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가정보육을 하면서 문화센터나 숲놀이 같은 것에 참여하는 일은 흔하다. 엄마가 아이와 오롯이 둘만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힘들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육아를 한다면 문화센터나 숲놀이 같은 이벤트적인 일상을 권하지 않는다.
문화센터를 평균적으로 처음 가기 시작하는 때는 돌 전의 아기와 돌이 갓 지난 아기는 호기심이 왕성할 때이다.
엄마는 문화센터에 가면 아기가 잘 놀 것 같지만 집에 있을 때와 다르게 필요 이상으로 아이의 행동을 제지해야 할 일이 많다.
아기가 얌전해서 엄마 옆에만 붙어 있어도 활동에 참여하지 않아서 속상해지고, 아이가 활발해서 선생님과 다른 친구들에게 다가가도 신경을 날카롭게 세우고 있어야 해서 힘들다.
문화센터는 엄마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함이지 아이가 그곳에서 무언가를 배우거나 좋은 자극을 받을 거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엄마의 체력이 좋다면 상관없겠지만 엄마 혼자서 아기를 데리고 외출하는 것도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외출 후에는 엄마도 쉬고 싶지만 아기가 잠들지 않는 이상 엄마는 쉴 수가 없다.
아기는 끝도 없이 엄마의 관심을 갈구하고 먹고, 싸고, 자는 것에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엄마가 체력이 부족하면 아기에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문화센터나 불필요한 외출은 권하지 않는다. 엄마가 아기와 집에만 있어서 답답하다면 놀이터나 집 앞 산책 정도가 적당하다.
아이를 기관에도 보내지 않고 가정보육하면서, 문화센터도 다니지 않는다면?
고립감, 외로움을 느끼는 엄마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고.
하지만 내가 외로워서, 힘들어서 다른 사람들을 찾아 나설 때면 집에 돌아올 땐 더 큰 헛헛함과 외로움을 느껴야 했다.
같이 책육아를 하는 엄마들을 만나면 서로 공감하며 좋은 대화의 시간이 될 수도 있겠으나, 돌 전후의 아이를 데리고 원활한 대화가 어렵다. 같이 책육아를 하지 않는 일반육아의 엄마를 만나면, 육아관이 너무 다르다는 차이점만 느끼게 되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괜히 마음만 싱숭생숭해진다.
그러면 어떻게 엄마의 외로운 마음을 잘 다뤄서 책육아를 지속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