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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어린이였지
언어의 온도
038. 언어의 온도(끝까지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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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로 돌아온 개구리
Mar 14. 2021
우산꽂이
비 내리는 아침
창밖을 바라본다.
빨강 노랑 검정 파랑
알록달록한 우산들
우산꽂이에 우산이 차곡차곡
교실에도 아이들이 차곡차곡
그렇게 아이들이 들어온다.
우산이 하나씩 들어가는 공간만큼
아이들에게 똑같은 마음의 공간을 선물한다.
우산꽂이가 빗물을 담아내듯이
아이들의 마음이 내게 스며든다.
뚝뚝 떨어지는 빗물에 맞춰
시계바늘은 돌아간다.
우산꽂이에 빗물이 가득 차니
하나 둘 자리를 비운다.
가득 찬 빗물처럼
내 마음도 기쁨으로 가득 찼다.
이내 언젠가 말라버릴 빗물처럼
스승의 마음은 다시 허전해진다.
- 초임 시절, 겨울방학식을 하고
첫 제자들을 떠나보낸 후 쓴 시
하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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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 선과 악, 조화로움과 무질서. 그 사이에 있는 것들에 대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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