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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 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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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로 돌아온 개구리
Mar 15. 2021
언젠가, 급식을 먹고 나오는데 다정이가 하늘을 보며 했던 말이 생각난다.
“어, 비 오면 아빠 일 안 가시는데.”
이 말이 왜 이렇게 익숙하던지,
건축일을 하시던 아빠는 비가 오면 일을 쉬곤 하셨다.
그럴 때마다 난 아빠와 함께 tv를 보고 라면을 끓여먹곤 했다.
이것저것 냉장고에 있는 여러 가지 재료를 긁어모아 만든 라면은,
모습은 독특했지만 엄마가 해준 라면보다 맛있
었던 걸로 기억한다.
비오는 날 담배냄새는 더 진했으며,
담배보다 더 타들어가는 아빠 마음도 모르고 비가 오면 아빠랑 함께 한다고 마냥 좋아했던 것 같다.
다정이에게 비는 어떤 의미일까.
너무 일찍 깨달은 걱정이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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