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어른들은 어린이였지
내일 봐
046. 내일 봐
by
우물로 돌아온 개구리
Mar 16. 2021
학교 가는 길은 친구를 만나는 길이었다.
친구를 기다렸다가 만나서 함께 가거나,
가다보면 늘 친구가 하나 둘 합류했다.
정말
함께 걸어 좋은 길이었다.
학교 갈 때도 함께,
학교에서도 또 함께,
돌아오는 길도 함께,
집에 가방 놔두고 또 함께.
그렇게 함께 놀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인사는 “내일 봐”였다.
나중에 같이 살자고 했던 우리들이었는데
지금은 경기도, 광주, 울산, 순천 등 여기저기로 흩어져버렸다.
“내일 봐”였던 인사는 이제 언제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다음에 만나"로 바뀌었다.
어쩔 때는 “잘 지내다가 보자.”라고 인사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인사를 먼저 꺼내는 쪽이 늘 잘못지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인사가 나온 거지만.
아이들이 흔히 하는 “내일 봐”라는
설렘 가득한 인사가 부럽고,
참 그립다.
keyword
에세이
친구
산문집
23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우물로 돌아온 개구리
소속
무소속
직업
소설가
빛과 어둠, 선과 악, 조화로움과 무질서. 그 사이에 있는 것들에 대해 씁니다.
팔로워
86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레고 선물
길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