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봐

046. 내일 봐

학교 가는 길은 친구를 만나는 길이었다.

친구를 기다렸다가 만나서 함께 가거나,

가다보면 늘 친구가 하나 둘 합류했다.

정말

함께 걸어 좋은 길이었다.


학교 갈 때도 함께,

학교에서도 또 함께,

돌아오는 길도 함께,

집에 가방 놔두고 또 함께.

그렇게 함께 놀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인사는 “내일 봐”였다.


나중에 같이 살자고 했던 우리들이었는데

지금은 경기도, 광주, 울산, 순천 등 여기저기로 흩어져버렸다.


“내일 봐”였던 인사는 이제 언제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다음에 만나"로 바뀌었다.

어쩔 때는 “잘 지내다가 보자.”라고 인사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인사를 먼저 꺼내는 쪽이 늘 잘못지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인사가 나온 거지만.

아이들이 흔히 하는 “내일 봐”라는

설렘 가득한 인사가 부럽고,

참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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