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참 많은 걸 알아야 한다.
언제 아이들이 어떤 것을 질문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다 알고 있고, 다 잘한다고 생각한다.
한 번은 숲 체험을 하는데 수진이가 내게 다가와 어떤 꽃을 가리키며 이름을 물어 본 적이 있다.
“선생님, 저 꽃은 이름이 뭐예요?”
“글쎄, 수진이가 이름을 지어주는 건 어떨까?”
내 말을 들은 수진이는 골똘히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름 지을 권한이 태초 사람들 몫만은 아니었을 테니,
아이들에게도 그런 기회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무튼, 무사히 잘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