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시간,
빗자루는 무엇이든 될 수 있었지.
칼이 되면 칼싸움이 시작됐고
총이 되면 총싸움이 시작됐지
다그닥 다그닥 말이 되기도 했고
해리포터의 빗자루가 되기도 했지.
청소시간에
내가 잠깐만 자리를 비우면
아이들은 빗자루를 갖고 놀고 있다.
다친다고 하지 말라고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은 빗자루로 여러 가지 놀이를 한다.
그게 빗자루의 원래 역할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죽마고우(竹馬故友), 대나무 말을 타고 놀던 옛친구.
그래, 가끔은 눈 감아 줄 테니 다치지 않게끔 빗자루를 갖고 놀거라.
옛친구가 되기 전까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