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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May 05. 2016

아는 것, 모르는 것

좋은 시절


어린 시절의 시간은 놀이.

모르는 것은 몰라도 좋았겠지요.

움찔거릴 것 없으니

거침없이 쑥쑥 자랐겠지요.


청년 시절의 시간은 사랑.

모른다는 것을 알아도 상관없어서

그걸 ‘아는 게 힘’이어서

매사에 그리도 목숨 걸었겠지요.


중년 시절의 시간은 무게.

아는 것도 실은 잘 모르지, 싶어요.

늘 ‘모르는 게 약’이어서

부작용으로 배만 나오지, 싶어요.


노년 시절의 시간은 창고.

알든 모르든 일단 다 그리 모이겠지요.

창고가 좁다는 걸 받아들이면

좋은 것만 추리는 재주도 생기겠지요?


*

오늘 하루, 좋은 것들만 서로 알려주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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