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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Feb 08. 2020

순도 100%


새빨간 것, 새까만 것에다가 틀린 것, 나쁜 것, 미운 것, 싫은 것을 묶어 무심히들 ‘거짓’이라고 씁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런 뜻이 아닙니다.

진리치가 T(True)가 아니라  F(false), 논리적으로 참의 반대입니다.


사실과 어긋난 것,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민 것, 둘러대는 것이 제대로 된 거짓입니다.

과장되고 허풍스러운 것, 성실하지  못한 것도, 타인을 기만하고, 위장하고, 성실하지 못한 것도 거짓입니다.

도덕을 무시하고, 질서를 파괴하는  것도 거짓입니다.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도 거짓입니다.

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선한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거짓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를 빌려서 정리해 봅니다.

진실한 것에 대해 진실하지 않다고 하거나 진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진실하다고 하는 것이 거짓입니다.

진실한 것에 대해 진실하다고 하고 진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진실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 참입니다.


*

이쯤 되면 비상입니다.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 거야, 하는 대신에 스스로 가슴을 치고 통곡할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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