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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Mar 30. 2020

꽃 필 날


꽃 필 날이 옵니다.
처음 피워 보는 사람, 피워 본 적 있는 사람도
두근두근, 꽃 필 날은 가슴 설렙니다.
  
꽃씨가 담긴 봉투를 들여다봅니다.
꽃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봉투를 여는 순간, 당신은 사랑을 예감합니다.
 
떨리는 손으로 꽃씨를 심고 물을 줍니다.
해와 달이 도와 꽃을 키웁니다.
봉긋, 솟아오를 날을 모두 기다립니다.
 
꽃 필 날이 옵니다.
묻어둔 사랑이 당신에게 달려옵니다.
꽃이 당신에게 마법을 걸 차례입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나를 처음 보는 순간, 당신은 사랑에 빠집니다.
한번 사랑하고 나면 계속 사랑하게 됩니다.
미워졌다 해도 다시 보면 또 사랑하게 됩니다.
 
*
꽃 필 날, 마법 같은 사랑을 시작해 보세요.


저의 네번째 책 <꽃필날>의 서문으로 썼던 글을 소환해 왔어요. 

꽃-필-날은 표지 위의 문장에서 한글자씩 빼서 만들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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