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개발자
온라인마케팅 회사를 그만두고 고민했다
지금 노스펙 상태에서 또 아무 곳이나 들어가면
후회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뭐라도 배워서 배운 걸 가지고
신입으로 일을 할지라도 그다음은 경력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일을 해보자!라는 마음을 먹었고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때 당시엔 문과생도 개발자가 될 수 있다! 의
붐이 불었고 나도 그 불에 냅다 뛰어들었다
일단 해보자고!
유행인 게 좋은 점 하나는 배울 수 있는 길이 많다는 것
단점은 정말 많은 사람이 한다는 것
내일 배움 카드로 개발의 개자도 몰랐지만
개발 단어를 치니 몇 개의 학원들이 나왔다
학원이 몇 개 있었는데 나는 프론트, 백엔드 단어만 알았고
그걸 배우면 된다라는 생각을 하니 선택지가 좁혀졌다.
그렇게 하니 유일무이 강남에 있는 학원이 나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먼 거리가 대수 인가 싶었다(대수다)
내 배움의 열정이 이렇게 불타오르고 있는데
내 집과의 학원 거리가 먼 게 중요한가? 하고
강남에 있는 학원으로 바로 학원을 등록했다.
(회사도 집에서 가까운 거리만 가겠다며 지금까지
집에서만 가까운 곳을 다녔는데 지하철만 1시간 반,,?)
그때는 먼 거리도 기꺼이 가겠다는 마음을 먹은 이유는
가까운 거리, 돈 이런 것보다
내 삶의 방향성을 하루빨리 찾기 위한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난 강남으로 학원을 통학하자마자
하루 만에 후회했다
난 누군가의 등에 업힌 느낌을 받은 건 오랜만이었다.
아버지의 포근한 등,,, 이아니라
얼굴이 사방팔방으로 눌리는데,,
내 자리를 확보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무력함의 끝 지옥의 지하철을 처음 겪고 다짐했다.
내가 학원은 어쩔 수없지만 출근만큼은 강남으로 절대 안 하겠다
출퇴근 시간과 같은 학원 9-6가 말이 되나?
(6시까지 해야 한다는 것도 듣고 순간 아 포기할까? 했지만
다른 무언가 할 것도 없었기에 일단 킵고잉,,)
집에서 7시에 나와야 도착을 할 수 있었고
7시에 나가니 사람들이 파도처럼 움직였다
집에 오니 8시가 넘었고 밥을 먹고
자고 다시 일어나서 지옥철을 맞보기
돈 받으면서 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어떡하나 해야지
다른 거 할 게 없어서 다녔다
한 달을 그렇게 다니는데
와 어떻게 이렇게 6개월을 다니지?
하는 고민이 첩첩 쌓이는 와중에
나에게 한줄기 빛 같은 말이 들려오는데
바로 그건 줌수업,,?
줌수업으로 과연 난 어디까지 할 수 있었을까
시간밖에 없었던 나는, 뭐라도 배워보고 싶은 게 생긴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지금 현직 개발자라는 직업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
느낀 바는 배워서 그걸로 직장을 얻는다 해도 오래 할 수 있는 일이
무조건 되는 건 아니라는 것ㅎㅎ
그래도 이걸로 현재 돈을 벌고 있으니
그때의 시간을 투자해서 시간을 보낸 건 후회가 없다!
하지만 지금도 즐겁게 일할 수있는 천직을 얻고싶다는
갈망은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