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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것과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

by Toothless

이 둘은 명백한 차이가 있다.

타고난 것은 본능이라 생각하고 노력으로 얻어진 것은 관성이라 생각한다.

타고난 것은 그대로 두어도 그것이 변하지 않는다. 그냥 원석을 다듬듯 잘 다듬어 더 좋은 것으로 만들면 된다.

하지만, 노력으로 얻어진 것은 다르다.

'꾸준함'을 예로 들어 볼까?

본래 나라는 사람은 여러 분야에 기웃거리기를 좋아하고 한곳에 있지 않는다. 일을 만드는 타입이다.

어떤 것을 하다가 금방 그것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튄다. 관련 분야 채팅방을 다 나가버리고 잠적한다든지. 뒤도 안 돌아본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꾸준히 무언가를 지속해 마음을 쏟는 게 어려웠다.

꾸준함, 뒷심 부족으로 태어난 나에게 이것들은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에게 이 꾸준함은 내가 원하는 자리에 가져다 놓아도. 관성이 있어 자꾸 이전 삶으로 돌아가려는 특성이 있는 것이다.

특히, 노력을 투입했음에도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이전보다 빠르게 자기 자리를 찾아가려 한다.

때론 공격적으로 이걸 제자리로 되돌리기 위해 애써야 하고 때론 사탕을 주며 달래기도 해야 한다.

그러면 관성을 내가 컨트롤할 수는 없는 걸까?

노력으로 얻어진 습관, 성향은 한눈팔면 저기 가있기에 적절한 자극이나, 환경을 조성해 한 번씩 붙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본인의 내면을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꾸준함을 예로 들었으니 계속하자면, 나는 의무감이나 책임감에 움직이는 사람인 것 같다.

누군가가 내 학습, 공부 기록을 통해 좋은 자극을 받을 거라는 책임감. 오늘 공부한 것을 올려야 한다는 의무감.

이런 환경을 조성해 좋은 습관을 잘 관리한다면, 관성도 그대를 인정할 것이다.

아 물론 관성을 아예 없는것으로 할 수 없다. 그저 천천히 되돌아 오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혹여 되돌아 왔다 한들 빨리 수습 할 수 있는 능력은 후천적으로 키울 수 있다 생각한다.

금기사항은 절대 이 과정에서 본인을 자책하지 마라. 적당한 피드백이 필요한거지, 그대의 감정적인 채찍질은 앞으로 갈 에너지를 잃게 만든다.


내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이다.

이것으로 무언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낸 것은 아니지만,

믿는다. 잘 될 것을.

그리고, 여러분들도 그렇게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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