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하키 레슨비, 하키 스틱 가격
올해는 온갖 불운과 불행이 나에게 몰려와서
베이스먼트까지 물어 잠겼다.
이 추운 겨울에, 이 연휴에 고맙다.
덕분에 베이스먼트에서 슈팅 연습을 하던 아들은
연습을 쉬게 되었다.
그래도 하키에 대한 열정은 있어
가라지앞에 골대 놓고
바닥에 하키 매트 깔고 혼자 슈팅 연습을 한다.
올해 부터 부쩍 열정이 장난이 아니다.
토너먼트 경기를 다녀보니
1그룹과 2그룹의 차이는 패스 였다.
아이들이 아직 어린 U9 이라
혼자 단독 플레이를 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1그룹 아이들은 확실히 NHL 경기를 많이 본 티가 나서
조직적으로 디팬스를 하고
포지션 이해도 하고 있고,
슛을 혼자서만 때리는게 아니라
패스를 하면서 공간을 만들어서 스코어를 만드는데
진짜 너무 놀랬다.
너네 아기들이야.... 아직 Atom도 아닌데...
역시 캐나다 하키 Class
1그룹에서는 아무리 혼자 플레이가 뛰어나도
상대편 친구들도 다 뛰어나기 때문에 ㅋㅋ
혼자 단독 돌파가 불가능 하다.
결국 팀워크가 중요한데
우리팀 중국 아이가 유독 패스를 안하고
단독 플레이로 슛팅하다
역습을 당해서 패배를 많이 당했다.....
여기 캐네디언들, (타주 모르겠고 몬트리올)
소심하기 짝이 없어서 코치도 별 말을 안하는거다!
보다 못한 학부모 중 할머니가
걔한테 너 그렇게 플레이 하지 말라고 혼냈다는 ㅋㅋ
근데 여전히 단독 플레이 한다.
우리 아들.......
하아...... 우리 아들
1그룹에 가서 정말 못한다.
누구는 그런다, 용 꼬리 보다
뱀 대가리가 낫지 않냐고, 글쎄 모르겠다.
잘하는 애들 사이에서 배우는게 많고
혼자서 답답함을 느끼는지 연습양도 늘었다.
스킬도 더 나아지고 있고.
난 그냥 잘하고 큰물에서 부딪히며
배울수 있는 정신력과 근성 정도는
우리 애들이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1그룹에서 뛰는건
좋은 기회라 감사하다.
지금은 그저그렇게 플레이 하지만
나중에 더 잘하게 되면 더 뿌듯하지 않을까
연습을 겁나(??) 하고 있어, 잘할꺼야!
베이스먼트 공사 때문에 연휴 내내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애들도 집 콕인데 그래도 시간을 내어
일주일 만에 링크에 올라 개인 레슨을 시켰다.
다음날에는 개인 코치 단체 수업도 시켰다.
개인 레슨 비용은 링크 대관 및 코치 포함
1시간에 $300 정도이다.
이게 한국 돈 기준으로 들으면 헉 하는데
여기는 이정도가 거의 기본이라 이제 무뎌진다.
조금 작은 링크의 경우도 $270 이다.
이걸 한달에 네번 시킨다고 생각해보라.
한달 4시간에 120만원 순삭이다.
개인 코치가 운영하는 그룹 레슨도 있는데
보통 10명 내외로 구성되고
이 코치가 요즘 짜증나게 12명을 집어 넣기도 한다.
링크가 경기장 규격의 큰 곳도 아닌데 진짜 짜증남.
쨋든 비용은 시간당 80불 이다.
사설 링크장에서 운영하는 단체 수업도 있다.
Total hockey 라고 해서 하키 전반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
Power skating 이라고 해서 스케이팅 배우는거
보통 시간당 $40 ~$50 정도 한다.
아들은 트라이 아웃 전까지는
주 1회 개인 레슨 + 개인 코치 그룹 레슨 + 클리닉 그룹 레슨
이렇게 세 가지를 병행 했고
리그가 시작된 이후에는
주1회 팀 연습 + 주2회 경기 + 개인 코치 그룹 레슨 + 사설 클리닉 그룹 레슨
300 + 80 + 40 = 420 per week
한주에 40만원 돈이면 한달에 160만원
이래저래 장비랑 샤프닝 기타 등등 돈 소소히 들어가면 200만원.
이건 토너먼트 리그 비용 뺀
순수하게 개인 레슨 비용이다.
하우스리그 등록하면 등록비가 650불에
팀예산 600불에 한 시즌 1200불 정도 더 든다.
(기간: 11월~3월말)
하키는 또 장비 스포츠 이다 보니
장비가 어찌 중요하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골프로 치면 클럽과도 같은 하키 스틱은
못할때는 몰랐는데 하면 할 수록 본인에게 맞는
제품 라인이 있고, P값이 있던데 사실 난 잘 모른다.
Flex라고 해서 구부려지는 힘의 정도도 다 다른데
아들이 좋아하는 스틱으로 두개 사줬다.
우리 아들은 Flex는 30 이하가 좋고
스틱을 키에 맞게 자르면 자를수록 값이 올라가서
힘을 많이 줘야 하기때문에
키에 맞는 스틱을 사는게, 자르는거 보다 나은거 같다.
보통 주니어는 그래도 스틱이 싼편이라
비싼 스틱은 250불
옆에 다른 스틱은 160불 정도 한다.
이 막대기 하나다 몇십만원이니 참.....
아레나에 사실 매일 가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매일 못간다.
이것도 돈 많은 사람들이나 이럴수 있다.
빙상 스포츠가 다 이런건가?
일단 레슨 하려면 대관비용 깔고 가니
몇십만원 한시간에 우습게 쓴다.
외벌이 가난한 이민자 주제에
하키를 시키다보니 가랭이 찢어진다.
애가 잘할꺼면 아예 잘하고
못할꺼면 아예 못하던가
은은하게 이게 잘하는것도 아니여~ 못하는 것도 아니여~
덜컥 레터는 제일 높은 레터 받아와.....
이러니 개미지옥에 빠져 레슨에 매진 하는 것이다.
아들이랑 같이 레슨 받는 친구는
저 비싼 개인 레슨을 일주일에 세번 받는다.
일주일에 90만원, 한달이면 360만원
이건 개인 레슨 비용만이다. 더 하면 500정도 쓰는듯.
물론 집도 대저택에 차도 정말 비싼차 타고 다니는
정말 돈 많은 친구이긴 하다.
거의 일주일 내내 얼음위에서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그렇게까지 해줄 여력이 없다.
이미 한달에 하키로 2백만원 까지 쓴다는 것도
어이없다. 이번에도 유럽 가려고 했는데
가족여행 포기하고 그돈으로 시키는거고
올해도 한국을 또 가야하는데 이 돈까지는 쓰고 싶지 않다.
아들아, 너는 공부도 잘하잖아
(하키는 그만하자 라는 우회 표현)
라고 늘 말한다.
운동만 하기에는 공부도 은은하게 한다.
왜 이렇게 하키를 좋아하는거니
그래도 1그룹 우리 토너먼트에서 유일한 한국 선수라
뿌듯함이 있다. 아마도 처음이지 않을까
한국인의 투지를 아들 너가 좀 보려줘라.
하키맘은 시작 않는게 좋은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