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지그시 눈맞춤해 본 적 있나요.

엄마가 행복한 이유

by 한송이

"얘 좀 봐봐! 나 쳐다본다. 어머머머!"


아기와 눈을 마주쳐 본 사람은 한순간에 기쁨을 느끼며 입꼬리가 한껏 올라간다.


아기와의 삶. 무엇 때문에 이런 행복감이 느껴지는 걸까.


누군가의 눈을 지그시 마주치는 일은 마음을 들여야 하고 시간도 들여야 하고 풉 웃음이 나거나 어쩌면 민망하고 머쓱한. 비밀스러운 감정을 견뎌야 할지도 모른다. 그게 사랑하는 엄마나 남편일지라도 말이다.


아주 찰나이지만 눈을 마주치며 인사하는 이웃에게서는 따뜻함과 친근감이 배가 되어 느껴진다.


맑고 깨끗한 눈이 흔들리지 않고 나를 바라본다. 촉촉하게 반짝인다. 검은 눈동자 속에 내가 비치 인다. 숨김없는 사랑이 보이지 않는 길을 타고 순식간에 내게 도착한다.


닿은 눈빛은 내 눈동자도 흔들리지 않게 꼭 붙잡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 아무런 가림 없이 1초. 3초. 5초. 그 이상 나누는 눈빛과 감정의 교류. 그런 순수한 사랑 덕에 우리는 오늘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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