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사랑으로
약속이 있어 바다와 쇼핑몰에 갔다. 애쓰지 않아도 음악, 장식, 조명. 모든 것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졌다.
대형 트리 앞을 지나며 한번 힐끗 보고 곧바로 아기에게 시선이 향했다. 낯선 곳에 나와 엄마만 바라보고 있는 눈이 더 짙게 느껴졌다.
외출하고 집에 돌아와 낮잠을 푹 잤다. 바다랑 놀다가 오랜만에 사진을 찍었는데 바다의 눈빛에 장난스러운 사랑이 묻어 있다. 오 녀석! 많이 컸구나. 재미있어서 계속 얼굴을 내어줬다.
엄마 얼굴 못생기게 주무르는 작은 손은 언젠가 커지고, 아름답게 반짝이는 트리만 바라보겠지. 그래도 우리 이렇게 보이지 않는 사랑이 눈에 잔뜩 보이는 가족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