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떠서 브런치에 올라온 글을 읽었다.
어느 작가님의 글을 읽는데 감히 내가 범접할 수 없는 경지였다. 뼛속 깊이 부러움을 느꼈다.
또 한 작가님의 글을 읽었는데 취미로 그림을 그리신다고 했다. 그런데 그림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난 또 부러움을 느꼈다.
산책을 나섰다.
앞에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 20대 여성분이 눈에 들어왔다. 아주 큰 키는 아니었지만 꼿꼿핫 자세에 균형 잡힌 몸이었다. 특히 일자로 쪽 뻗은 날씬한 다리!! 난 또 부럽고야 말았다.
그리고 근처 공원을 걷다가 고급 아파트 단지로 걸어갔다. 비밀의 숲처럼 꾸며놓은 조경을 가진..
음... 이건 아주 쪼끔 부러웠다.
집에 오는 길에 베이지색의 푸들이 눈에 들어왔다.
순하고 착해 보여서 예전 나의 애완견 생각이 나며 또 부러움을 느꼈다.
눈 뜨고 겨우 1시간 남짓인데 벌써 몇 번을 부러워한 거냐?
난 참 부러움을 잘 느끼는 사람이구나... 깨달았다.
결국 나와 비교하며 나보다 나은 것을 부러워하게 된다. 그럼 부러워하며 남는 건 자신이 보잘것없어 보이는 감정이다.
날 부러워하는 사람도 많을텐데...
있는 것에 감사해야지.
그래서 나에게 명령했다.
"비교 금지!!"
"부러움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