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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정민유
May 05. 2024
책 쓰기, 무기한 보류합니다
이사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마음이 분주합니다. 책 쓰기는 이미 그전에 멈춰있는 상태이고요.
그냥 자연과 더불어 몸과 마음을 쉬고 싶습니다.
이사 후유증으로 허리, 무릎 통증이 심해지고 며칠 전엔 장경련으로 또 응급실 신세를 졌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맞고서야 장이 풀리더군요.
더 이상 어떠한 스트레스도 없는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뭔가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은 마음이기도 하고요.
굳이 책을 써야 한다는 중압감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결국 책을 쓰고 싶다는 욕구는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요한 존재이고 싶다는 욕구, 출간작가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다는..
결국은 뽐내고 싶었던 거겠죠.
아침마다 바다를 보러 나갑니다.
사천에 이사 오고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그날의 날씨에 따라 바다의 색깔도, 구름의 모양도, 파도의 강도도 달라집니다.
그런 요인들이 합쳐져서 우리는 찬란하다, 스산하다, 고요하다, 을씨년스럽다, 아름답다는 형용사로 명명하게 되죠.
하지만 바다는 어떤 모습이건 그냥 바다일 뿐인데 말이죠. 내 삶도 누가 뭐라고 평가하던 나의 소중하고, 치열했지만 후회가 없는 나의 삶일 뿐이에요.
누군가로부터 대단하다, 멋지다, 용감하다고 인정받지 않더라도...
솔직히
책을 통해 내 삶을 인정받고 싶었음을 고백합니다. 부끄럽지만 담담히 말하고 싶어요.
사천 바닷가 옆에서 모든 욕구를 내려놓은 채 휴식하며 사는 삶이 지금의 나에겐 주님께서 바라시는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하루 기쁘게 감사하면서요.
어쩌면 이런 거대한 자연 앞에서 나의 그런 욕구는 크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려놓기로 마음먹으니 마음이 가벼워졌고, 그것만으로도 만족입니다.
그동안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는 너무 죄송합니다.
이 연재 브런치북도 오늘로 마무리할게요.
자꾸만 알림 오는 것도 스트레스더라고요. ㅋ
하지만 브런치에 글쓰기는 계속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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