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무지개 경


쓸 수 없었다.


쉼 없이 떠오르는 생각


가슴을 흔드는 감정들이


뒤엉켜 쏟아내는


무질서한 단어들이


백지 위를 떠돌고 있었지만,


푸석해진 피부와 퀭한 눈을 한


거울 속 낯선 존재가


수많은 단어들을


미혹의 수렁 속으로


던지고 있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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