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오늘

by 아무

작년 겨울 카페쇼에서 사 온 원두를 거의 다 먹어간다. 애매하게 남아있던 여러 개를 섞은 걸 거의 다 먹어서 20g 밀봉되어 있던 커피텍의 원두를 꺼냈다. 음. 향기. 역시 밀봉되어있는 원두는 냉동실에서도 신선함을 보존하고 있었다.
무슨 배짱으로 어젯밤엔 전기장판을 켜지도 않았고, 평소 두 겹 덮던 이불도 한 겹만 덮고 잤더니 으슬으슬 감기 기운이 찾아왔다. 으이구,, 어쩐지 오래 버틴다 했다. 잠깐 방심하면 이렇게 골골대는 내가 참 웃프다. 이불 하나 더 꺼내면 되는데, 전기장판 스위치 한번 눌렀어도 괜찮았을 텐데, 미련함이 참..
뭔가 주변에 쌓여있는 게 많아졌다. 한동안 해치우기에 집중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다시 쌓이고 있다. 책상도, 옷장도, 업무도, 관계도 뒤죽박죽 엉망진창, 그나마 멀쩡한 건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 이 시간에 뭐라도 하면 좋을 텐데 일단 마시고 쓰는 게 좋은 나는 이것부터 펼친다. 으슬으슬한 이 기운을 얼른 떨쳐내야 할 텐데.

뭐부터 해야 하나 머리가 지끈.
그래도 커피 향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