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안 걸리는 여름 감기에 노출되었다. 그랬다. 나는 개보다도 못한 감기 면역력으로 한 달에 일주일은 감기와 함께해왔는데 어쩌다 운동량을 줄인 올해에는 감기를 손에 꼽을 만큼 적게 걸리고 있다. 희한하다고 생각하면서 지금 이 상태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아뿔싸, 역시나 감기 기운이 스멀스멀 몰려온다. 약을 챙기고, 전기장판을 켜고 목수건을 하고 전투태세를 갖춘다. 이런 건 늘 하던 일이라 몸에 배어 있다.
그렇게 기운 없는 하루를 보내고 나니, 오늘도 짜증이 가득한 -분명한 선택을 한다고 해 두자- 하루를 보냈다. 이 상태가 며칠 지속된다면... (늘 반복되어온 일상이기에 예측 가능하다.) 조심하자. 오늘 밤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