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커피일기

[일상] 여름아 어서 가라

by 아무

여름아 어서 가라
저녁 바람이 선선해졌다. 한밤중에도 뜨거운 바람을 느낀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한여름에도 찬 음료를 마시지 않았는데 올핸 4월 중순부터 매일 한두 잔씩 마시는 중.
입추가 지났고 이제는 해가 지면 그나마 바람이 선선하다. 하긴 낮보다 선선하다고 느낄 뿐, 기온은 예년보다 훨씬 높겠지. 끓는 냄비 속 개구리처럼 더운 일상에 적응중이다. 땀을 비 오듯 흘리고 있지만 겨울보다 괜찮으니까. 이만하면 견딜만하니까. 참는 건 잘 하니까.

요즘사람들은 참 뭐든 쉬운 가 보다. 난 뭐든 어렵고 힘든데. 아무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지. 버티는 건 내가 또 잘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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