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커피일기

오늘의 차

by 아무

오늘의 차

날씨가 흐린 날엔 보통 늦잠을 자게 되는데 요즘은 그 때문이 아니더라도 늦잠을 종종 잔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음에도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
떨어진 게 체력뿐인가.
감도 떨어지고
인간관계도 떨어지고
피부 탄력도 떨어지고
기억력도 떨어지고

아.
미련한 지방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구나.


어제 마신 커피 두 잔이 신경 쓰여, 오늘은 커피 없는 하루를 보내겠노라 다짐하며 따른 오늘의 차

가장 힘든 목요일을 커피 없이 어떻게 버틸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일단 도전.
따끈한 물 한 모금에 정신이 번쩍 깬다.
으슬으슬한 몸뚱아리에 따뜻한 온기가 돈다.
내 기억력이 맞다면 이건 겨우살이 차.
따끈한 물 한 모금은 원재료가 무엇이든 일단 좋다.

따뜻한 차가 어울리는 계절이 왔다.
여름 동안 찬물과 얼음으로 달달 볶아 이만큼 지쳐버린 내 몸에 드디어 따뜻함을 선물해줄 시기가 돌아왔다.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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