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커피일기

오늘의 커피

by 아무

오늘의 커피
주말동안 억지로 버텨왔던 감기가
폭팔했다.
감기 기운이 넘쳐 흘러
자체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오늘 오전, 오늘의 커피

왜 나는 무리할 정도로 나를 학대해서 스케줄을 꼬이게 만드는가, 늘 반복되는 이 리듬이 지겹다. 고쳐지지도 고칠 수도 없는 이 힘겨운 반복.
수십번의 알람 소리를 들으면서 '십분 후에 계속' 버튼을 누르며 멍하게 한시간 남짓 누워있다가 결국 아침 운동을 취소했다.

아침식사를 하고 과일 몇 조각을 집어먹고 커피를 마시고
그 사이에도 쉴새 없이 콧물은 흐르고

독한 감기에 걸리면
가슴이 쓰리다.
실연당한양 가슴 구석이 콕콕콕

콧물을 휴지에 풀고나면
귀가 간지럽다.
건조한듯 귀 한 구석이 간질간질

온 몸이 엉망진창
힘든 주말의 끝, 월요일 오전
마음의 기운이라도 채워야겠다.

몸은 무겁지만
마음을 채우자.



그나저나,
오랜만에 신선한 원두 덕분에 뜸들일때도 한껏 부풀어오르는 원두를 보느라 기분이 좋다.
몽글몽글 남아있는 거품
누룽지 같고, 옥수수차 같은 고소한 맛이 일품인
비엣남 로부스타

맛있다.
또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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