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커피일기

오늘의 커피

by 아무

오랜만에 2인용 20g의 원두를 꺼내
오랜만에 핸드 밀을 돌렸다.
본의 아니게 이틀 만에 마시는 오늘의 커피.

나이가 들어가면서 늙어가는 건 속상하지만 '내 취향이 분명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어릴 적엔 주변 눈치 보느라, 상황에 맞게 행동하느라, 그게 미덕인 줄 알고, 무엇이든 내가 맞추고 스트레스받곤 했는데 어제 확실히 알았다.

나는 버스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통 사람들보다 물을 많이, 자주 마시고 화장실도 자주 다니는 내게 버스에서 화장실을 가지 못한다는 것은 큰 스트레스다. 아침부터 물 한 잔 제대로 마시지를 못했다. 온몸이 평소보다 많이 건조해진 느낌이 들었다. 목도 더 칼칼해졌고. 물론 어제는 스트레스받을 만큼 화장실을 자주 못 가진 않았다. 자주 들렀다. 하지만 나는 미리 긴장한 채로 평소보다 아주 조금 물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이 문젠 버스 여행과 화장실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다. 나의 강박증이 불러일으킨 한 문제일 것이다.

강박증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현재 상황으론 답을 찾을 수 없으니, 당분간은 장거리 버스 타기를 피해야겠다. 기차나 자동차 아님 비행기로 내 몸과 마음에 부담 주지 않는 여행을 가야겠다.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서 나를 스트레스 주진 말아야겠다.

커피를 마시면서 엄한 정리를 하게 되는 오늘의 커피
마시는 이 시간.
사실 어제 커피를 무척 마시고 싶었는데 화장실 문제로 참았는데, 오늘 아침 커피를 마시니 어제 생각이 났나 보다.

감기 기운을 물리치고 몸의 컨디션을 어서 되찾고 싶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