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세상 읽기

너의 부케

by 아무



이 꽃 이름이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너처럼 아름다운 꽃이었다.
나의 친구를 닮은 꽃

학부시절 가장 가깝게 지내던 나의 친구
내가 08번, 네가 07번
사소한 일들도 많이 함께했었지.
학교를 졸업하고 우린 서로 다른 길을 갔고, 서로 다른 생활 패턴으로 이전만큼 가깝게 지내진 못했지만
애증의 그 어떤 마음도 갖고 있지만
이젠 가깝지만 먼 사이가 된 것 같지만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케를 분해하고 잘 말렸다 .이 꽃 자체에 수분을 많이 머금고있어 자연 햇빛으로 바짝 말리기가 어려워 건조기로 바짝 돌렸다. 처음 그 예쁘고 수줍던 모습은 사라지고 낙엽처럼 빛 바랜 낡은 색이 되었지만.

그래도 나의 친구 너의 결혼생활을 축복하는 이 마음은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만간 이 꽃을 잘 태워주어야겠다.

행복하게 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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