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커피
문득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다. 유튜브는 자료 찾을 때나, 음악 들을 때에만 보는데 어젠 문득 생각이 나서.
하나 부터 열까지 사소한 행동들로 커피 맛이 변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정확히 어떤 과정을 거친 커피를 내가 선호하는지도 알 수 없게 되었다.
너무 많은 정보는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나는 작년 12월 쯤 왈츠 앤 닥터만(?) 커피박물관에서 커피체험을 하고 온 후 그 기억을 떠올려 예열을 하고 커피를 내렸는데, 예열 시간이나 커피 물을 따르는 방법, 물의 온도 물줄기.. 많은 변수들로부터 커피맛이 변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동안 커피 맛이 달랐던 건 단지 내 기분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머신이 내려주는 것 말고 브루잉한 커피는 어떤 게 맛있는 커핀지 잘 모르겠다. 이제는.
이미 알고 있던 것들도 확신이 없어지려한다.
그래도 오늘의 커피는 평소보다 조금 긴 예열시간을 가졌더니 제법 괜찮은 맛의 커피가 되었다. 이 맛이 괜찮은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절한 거품과 향이 나왔기에 이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거지.
아는 것에 대한 확신은 자만을 부른다.
자만하지 말자.
내 세상이 전부는 아니니까.